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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절제사의 본영을 강계부로 옮길 것에 대해 의논하게 하다.
이 앞서 병조판서 황보인(皇甫仁)이 상언하기를,
“평안도도절제사의 본영을 강계부에 옮기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였는데, 의정부에서 이 계달에 의거하여,
“마땅히 도절제사로 하여금 얼음이 얼거나 장마가 지는 철을 당하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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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길도 ․ 평안도 ․ 전라도 ․ 경상도의 요충인 현의 방어에 관한 이조의 상소문.
이조에서 아뢰기를,
“함길도의 회령(會寧) ․ 종성(鍾城) ․ 온성(穩城) ․ 경흥(慶興) ․ 부거(富居)와 평안도의 무창(茂昌) ․ 자성(慈城) 등의 읍은 지경이 야인과 연하여 있고, 전라도의 진도(珍島)와 경상도의 남해(南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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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매를 한 귀화한 왜인 표사온 ․ 표명 등을 단죄하다.
의금부에서 아뢰기를,
“투화(投化)한 왜인(倭人) 표사온(表思溫) ․ 표명(表明) 등이 왜인과 사통(私通)하여 몰래 서로 매매한 금(金) 41냥 1전, 은(銀) 147냥, 진주(眞珠) 78매를 모두 관가에 몰수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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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졸 훈련과 징병에 대하여 대신들과 의논하다.
의정부 우찬성(右贊成) 김종서(金宗瑞)가 상서하기를,
“우리 국가는 정치와 교화가 바르고 밝아 다스림에 필요한 일이 모두 잘 베풀어졌사오며 가히 말씀 드릴 것이 없사오나, 오직 병사(兵事)의 한 가지 일뿐이옵니다. 병가(兵家)에서 말하기를, ‘백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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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직제학 양성지가 일본의 가무로써 동부악을 삼고, 일본악은 삼포의 왜인에게 익히게 하자고 상소하다.
집현전직제학(集賢殿直提學) 양성지(梁誠之)가 상소하기를, ……
“1. 번부악(蕃部樂)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대개 중국의 악은 아악(雅樂)·속악(俗樂)·여악(女樂)·이부(夷部)등의 악이 있는데, 본조에서 사용하는 것은 헌가(軒架)·고취(鼓吹)·동남(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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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가 거주하는 곳에 토성을 쌓는 일에 관해 신하들과 논의하다.
일찍이 영안도(永安道)의 관찰사와 절도사를 지낸 재상을 모아 오진(五鎭)의 장성 밖의 알타리(斡朶里)의 거주하는 곳에 토성을 쌓아 구적을 방비하게 하는 일과 여연(閭延)․무창(茂昌)에 새로운 진을 설치하는 일과 온성진(穩城鎭)․미전진(美錢鎭)에 사민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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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남방과 서북쪽의 변고에 대한 비변사 당상들의 의견을 듣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남쪽의 일이 아직도 평정되지 못하였는데 서북쪽에 또 변고가 있으니, 각기 소회를 진술하라.”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나아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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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주부 신충일이 변방 오랑캐의 실정에 대하여 서계를 올리다.
남부주부(南部主簿) 신충일(申忠一)이 서계를 올렸다.
“신이 지난해 12월 15일 강계(江界)에 이르렀는데, 마침 부사 허욱(許頊)이 방비를 점검하는 일로 그 경내에 소속된 진보에 나가 있음으로 인해 본부에 머물러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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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 금주성개가 미언천에 와서 사는 것을 정부에 의논하게 하다.
함경·평안 양도의 관찰사가 온하위(溫下衛)의 야인 금주성개(金主成介)가 여연(閭延) 건너편 미언천(未彦川)에 와서 사는 일을 치계하므로, 정부와 병조 및 변사를 아는 재상에게 명하여 회의하게 하였다. 정광필·김응기·신용개·김전(金銓)·고형산(高荊山)·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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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빈이 노인의 문제를 삼포의 예를 들어 아뢰다.
임금이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 영의정 정광필(鄭光弼) …… 대사간 이빈(李蘋) …… 들을 연방(延訪)하였다. …… 이빈이 아뢰기를,
“신이 변방에 3년 동안 있으면서 적의 형세를 보니 매우 어렵습니다. 근자에 노인(虜人)이 단련사(團練使)의 군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