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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부교리 양성지가 올린 비변에 대한 열 가지 방책.
집현전부교리(集賢殿副校理) 양성지(梁誠之)가 비변(備邊)에 대한 열 가지 방책을 올렸는데, …… 여섯째에 이르기를,
“상보(城堡)를 수선하고 관방(關防)을 정할 것입니다. 대개 군진(郡鎭)이라는 것은 국가의 울타리이므로, 임금이 험한 곳에 성보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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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공을 세운 허욱 ․ 박의 ․ 유숭인 ․ 장지현 등을 포증하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공주목사 허욱(許頊)은 금강을 사수하여 힘을 다해 방어했으니 양호가 완전한 것은 모두 이 사람의 공입니다. 직산현감 박의(朴誼)는 적이 여러 차례 침범하였으나 관아를 떠나지 않았으며, 함안군수 유숭인(柳崇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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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남쪽 지방의 경우 군율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며 이광을 옹호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아뢰기를,
“수신(帥臣)이 군율을 어기면 죄를 받아야 하는데, 이처럼 국가의 기강이 없는 때일수록 그 법은 더욱 무겁게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남쪽 지방에는 봉명하는 사람으로 온전한 사람이 없다는 말이 많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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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공주진관의 법을 잘 다스릴 방안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외방 진관(鎭管)의 법은 군정 중의 큰일입니다. 근래에 이 제도를 오래 폐하였으므로 흩어져 기강이 없어 끝내는 토붕와해(土崩瓦解)되어 수습할 수 없는데 이를 것이니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전날 본사의 계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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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서의 중국군 군량 지공이 어려우니 공주에 머물도록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중국 군대가 곧 도착할텐데, 서울이나 지방이나 군량미를 이어나갈 길을 아무리 생각해도 계책이 없습니다. 충주(忠州)로 말하면 황량한 빈터가 되어서 이제 비록 소소한 것들을 거두어들인다 해도 소득이 많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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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접반사 이덕형이 양호와 나눈 이야기 내용을 보고하다.
경리접반사(經理接伴使)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당일 조패(朝牌)에 신이 종사관 및 통사와 더불어 들어가 읍례를 끝내자, 경리가 신을 불러 앞으로 나오도록 한 다음 통사 및 좌우를 물리고서 신에게 말하기를 ‘어제 국왕의 차첩(箚帖)을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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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진천의 왜군이 이미 형강을 떠났음을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었다.
“제독이 파(擺)·시(柴)·팽(彭) 세 장수에게 분부하여 금강 가에서 왜적을 추격하도록 하였는데 어제 또 46급을 베었으며, 진천(鎭川)의 왜적은 이미 형강(荊江)을 건너 떠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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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상도에 군량을 보낼 대책에 대해 이야기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경상도에 분파된 중국군의 수가 거의 4만 명에 달하고 있는데, 현재 군량이 거의 동이나 며칠 밖에 지탱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니, 사기가 급박하여 몹시 민망합니다. 좌도는 강원 · 함경에서 운송할 군량이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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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이 4만의 군사를 거느리고 진격하다.
이광(李洸)이 절도사 최원(崔遠)으로 하여금 본도를 지키도록 하고 자신은 4만의 군사를 거느리고 나주목사(羅州牧使) 이경록(李慶祿)을 중위장(中衛將)으로, 전 부사 이지시(李之詩)를 선봉장으로 삼아 용안강(龍安江)을 건너 호서(湖西)의 임천(林川) 길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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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사 고경명이 군사를 일으키다.
전 부사 고경명(高敬命)은 광주(光州)에 살다가 적이 경성에 침입하였다는 사실을 듣고, 학유(學諭) 유팽로(柳彭老)와 함께 군사를 일으켜 적을 토벌할 것을 도모하고 글을 지어 도내의 백성들에게 효유하기를,
“지난번 본도의 근왕병이 금강(錦江)에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