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대도감이 김가유의 품첩을 보고 정사가 내건 방문을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었다.
“소서비(小西飛)를 거느린 중국 통사 주원(朱元)이 김가유(金嘉猷)가 보낸 품첩을 가져왔는데 정사가 보고는 별로 분부하는 말이 없었습니다. 다만 방문을 써서 대문 밖 벽 위에다 게시했기에 그 방문을 베껴서 들입니다. 이것은 전후...
-
접대도감이 소서행장의 도착을 아뢰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오늘 아침에 김가유(金嘉猷)와 축윤승(祝允升)·오문헌(吳文軒) 등이 각기 품첩을 갖고 와 모두 3통이 왔는데 24일 인시에 발송한 것입니다. 막 보려는 즈음에 정사가 남호정(南好正)을 불러 유시하기를 ‘소서행장(小西行長)이 2...
-
중국사신을 문안한 윤담무가 듣고 온 왜정을 보고하다.
우부승지 윤담무(尹覃茂)가【중국 사신에게 문안한 뒤에 수원으로부터 돌아왔다.】아뢰기를,
“4일 저녁에 중국 사신이 수원에 이르니, 중국사람 유수(劉壽)란 자가 남쪽으로부터 김가유(金嘉猷)의 서보를 가지고 왔는데, 중국 사신이 불러들여 그와 함께 오랫...
-
접반사 김수가 정사의 행적을 치계하다.
접반사 김수(金睟)가【사람됨이 자상하고 세밀하였으나, 경상감사를 두 번 맡으면서 민심을 많이 잃었다. 갑자기 적변을 만나서는 한결같이 물러나 달아나기만 하였고 목숨을 바쳐 막지 않았으니 인망이 더욱 불만스럽게 여겼다.】 치계하였다.
“정사가 이달 6...
-
남방에 머물러 있는 왜적이 철수한 후의 대책을 도체찰사에게 세우도록 하다.
접반사 김수(金睟)가 치계하기를,
“어제 중국 사신이 분부하기를 ‘소서비(小西飛)가 성 밖에 있는 것이 불편하니, 성중에 관사를 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하기에 즉시 인가를 얻어 이주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날 저물녘에 심무시(沈懋時)가 와서 중국...
-
이원익이 왜군 철수에 대한 각처의 보고를 종합하여 치계하다.
겸사도 도제찰사 이원익(李元翼)이 치계하기를,
“왜적이 떠나가고 머물러 있는 정형을 요즘 각처에 보고한 바로 참고해 보면, 철거한 곳과 머물러 있는 곳이 모두 전일과 다름이 없는데, 심유격(沈遊擊) 진중의 각 장수는 매양 머물러 있는 왜가 1만 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