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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을 토벌한 제주 천호 김석 등에게 쌀을 내려 주다.
호조에서 병조의 관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제주사람 천호 김석(金石) 등 8명이 죽도(竹島)의 서쪽 바다에서 바다 도적을 목 베어 죽였으니, 청하건대, 사람마다 쌀 3석을 내려 주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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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안무사 한승순이 왜선의 정박할 요해지와 수비 방어하는 조건을 보고하다.
제주도안무사 한승순(韓承舜)이 아뢰기를,
“의정부의 수교에, ‘본주가 승평한 지 오래 되므로 수비 방어하는 계책에 혹 소루함이 있을까 하여 신에게 봉화(烽火)와 척후하고 망보는 것을 삼가게 하고, 군대를 정돈하여 방수하라.’ 하였으며, 또 ‘왜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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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안무사가 세 곳에 성을 쌓아 지키고 방어하기를 청하다.
제주안무사가 치계하기를,
“이제 병조의 이문(移文)에 따라 정의현(旌義縣)의 성내를 살피온즉, 성안은 조금도 샘물이 나올 데가 없지만, 성 밖의 남쪽에는 흐르는 내가 있어서 물이 깊고 마르지 않사오니, 성을 이곳으로 옮길 만하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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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남치근이 왜인 12급을 참하였다고 장계하다.
제주목사 남치근(南致勤)이 왜인 12급을 참하였다고 장계하였는데, 정원에 전교하기를,
“이제 계본을 보니 왜선이 아무리 쫓아내도 가지 않고 서로 약속하여 모여드니 항거하고 싸울 계획이 없지 않은 것 같아 매우 염려된다. 비변사에 내려 회계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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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훈련과 군량 공급을 원활히 할 것을 명하자, 선전관 유몽룡이 경상도 병사의 피폐한 상황을 보고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동궁 문안관 황신(黃愼)에게, 무군사에서 훈련시켜 성취된 병졸의 수효를 묻도록 하라. 또 호조판서에게 군량을 수송하도록 했는데 영남의 우리 군사가 많이 굶어 죽었다고 하니 어찌하여 군량을 대어주지 않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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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웅천 적진에서 돌아온 호대경에게 들은 적의 정세를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어제 미시에 고시랑(顧侍郞)의 위관인 지휘 호대경(胡大經)이 웅천의 적진으로부터 돌아왔기에 신 이덕형(李德馨)이 가 노고를 위로한 후 이어 적의 정세에 대하여 물었는데, 그가 대답하는 말이 ‘내가 적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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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김응서와 왜장이 만난 일을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11월 3일에 성첩하였다.】
“김해에 주둔한 왜적의 부장 나강계저모차(羅江戒底母此)라고 칭하는 자가 행장(行長) 등의 서신을 휴대하고 서로 만나볼 기일을 결정할 목적으로 나왔습니다. 다음날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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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변사 이빈이 치계하여 왜의 군관과 접촉한 일을 아뢰며 평조신 등의 서신을 첨부하다.
경상도 순변사 이빈(李薲)이 치계하기를,【10월 24일에 성첩하였다.】
“10월 21일에 김해에 있는 장왜의 조카로 군관이라고 호칭하는 왜인 원십량(源十良)과 졸왜 7명이 각각 창검을 휴대하고서 부적인(附賊人) 최억(崔億)과 통사인 승 인사(印思)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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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서계로 진유격과 소서행장의 접촉에 대하여 아뢰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사 이시발(李時發)이 서계하였다.
“정월 12일에 일찌감치 진유격을 따라 유천에서 출발하여 밀양(密陽)을 지나 김해(金海)에 정박하였는데, 죽도(竹島)의 진영에 있는 소장이 배 위에 와서 보고 식사를 청하여 그대로 그곳에서 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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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각진영의 왜장의 성명에 대하여 아뢰다.
각 진영의 왜장 성명을 알리기 위해 모두 그 나라의 향담에 따라 글자를 맞추어 적겠습니다. 죽도에는 강강노가미(江江老加未), 감동포(甘同浦)에는 야랑가와(也郞加臥), 가덕(加德)에는 지범지(之凡之), 안골포(安骨浦)에는 달삼부로(達三部老), 웅포에는 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