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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양국 상인간의 거래에 대해 시정과 감독을 청하는 글을 보내다.
일본국왕이 선주(船主) 도행(道幸)을 시켜 예조에 글을 보내기를,
“대개 듣건대, 교역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융통하는 방도이니, ≪주역(周易)≫의 서합괘(噬嗑卦)에서 취한 것이라 합니다. 주(周)나라에서 시역사(市易司)를 세워서 시장 정책을 균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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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왕사 경철동당 등에게 잔치를 내리다.
상이 친히 일본국왕의 사신 경철동당(景轍東堂) 등 20여 인에게 경회루 아래에서 잔치를 내리고 여악(女樂)을 베풀었다. 잔치가 끝나자 차등 있게 물품을 내렸다.
【사신은 논한다. 왜인들이 거짓이 많고 반란을 자주 일으킨다 하여 친히 그 사신을 접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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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호군 최입이 당면한 현실 문제에 대하여 네가지를 상소하다.
행호군(行護軍) 최입(崔岦)이【문벌이 비천했으나 문장을 일삼았다. 그러나 사체(辭體)가 굴곡이 져서 세상에 쓰이기는 어려웠다.】상소하기를,
“국가의 존망이 경각에 달린 때이므로, 군신이 함께 걱정하며 구제의 모책을 다하고 있으니, 비록 신과 같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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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강화의 부세 감면, 도성 방비, 양호 지역 백성들에 대한 지원책을 아뢰다.
해원부원군 윤두수(尹斗壽)가 아뢰기를,
“신이 어제 등대했을 때 ‘요즈음 기무가 이미 변하여 시사가 염려스럽다.’ 고 상께서 정중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감격한 나머지 목이 메어 울기까지 하였습니다. 상께서 이처럼 걱정하고 계시니 신은 죽고만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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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 ․ 이산해와 남방 방비책 ․ 마정 ․ 군공 ․ 봉화법 ․ 도적 대책 ․ 관왕묘 건립 등의 문제를 논의하다.
6693. 이항복·이산해와 남방 방비책·마정·군공·봉화법·도적 대책·관왕묘 건립 등의 문제를 논의하다.
좌의정겸도원수(左議政兼都元帥) 이항복(李恒福)과 영의정 이산해(李山海)를 인견하였다.【도승지 유희서(柳煕緒), 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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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과 야인을 예대할 때 여악을 쓰지 않도록 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을 끝마치니 장령(掌令) 박숭질(朴崇質)이 아뢰기를,
“지난해에 실농한 것이 여러 도가 모두 그러한데, 전라도 아래 지방의 바닷가에 있는 주·현이 더욱 기근이 심하여 다른 도의 갑절이나 되니, 국가에서 비록 창고를 열어서 진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