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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왕사 경철동당 등에게 잔치를 내리다.
상이 친히 일본국왕의 사신 경철동당(景轍東堂) 등 20여 인에게 경회루 아래에서 잔치를 내리고 여악(女樂)을 베풀었다. 잔치가 끝나자 차등 있게 물품을 내렸다.
【사신은 논한다. 왜인들이 거짓이 많고 반란을 자주 일으킨다 하여 친히 그 사신을 접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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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윤두수 등이 선위의 뜻을 거두기를 청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우찬성 최황(崔滉), 상산군 박충간(朴忠侃),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 아천군 이증(李增),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 행호조참판 윤우신(尹又新),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 행이조참판 구사맹(具思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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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경략 송응창이 보낸 격문.
흠차경략요계보정산동등처방해어왜군무병부우시랑(欽差經略遼●保定山東等處防海禦倭軍務兵部右侍郞) 송응창(宋應昌)이 격문을 보내왔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왕이 동해지역에 나라를 세워 천조(天朝)의 정삭을 받들고 200여 년 동안 조공을 바치고 충순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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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관이 삼경을 회복한 데 대해 사은표를 올리다.
상은 곤룡포를 입고 백관은 모두 길복을 입고서 객사로 행차하여 친히 사은표를 올리었는데, 바로 삼경을 회복한 일 때문이었다. 상사(上使)는 인성부원군(寅城府院君) 정철(鄭澈)이고 부사(副使)는 한성판윤(漢城判尹) 유근(柳根)이었다. 상은 즉위한 이래로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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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 등이 언로 ․ 기강 ․ 상벌 ․ 검약 ․ 내치 ․ 수령 임명 등을 아뢴 차자.
사간 이시언(李時彦), 헌납 황낙(黃洛), 정언 이상신(李尙信) 등이 차자를 올렸는데, 그 내용에,
“삼가 생각하건대 나라의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지극한 정성은 신명을 감동시켜서 아무리 먼 곳이라도 이르지 못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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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왜적 방비를 위해 거북선을 더 만들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 왜적의 흉모는 헤아릴 수 없으니 강사준(姜士俊)이 보고한 바를 기다리지 아니하고도 명년의 일이 이미 근심스럽습니다. 대저 적을 막고 나라를 보전하는 방도는 마땅히 먼저 대계를 정해야 하고 대계가 정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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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호군 최입이 당면한 현실 문제에 대하여 네가지를 상소하다.
행호군(行護軍) 최입(崔岦)이【문벌이 비천했으나 문장을 일삼았다. 그러나 사체(辭體)가 굴곡이 져서 세상에 쓰이기는 어려웠다.】상소하기를,
“국가의 존망이 경각에 달린 때이므로, 군신이 함께 걱정하며 구제의 모책을 다하고 있으니, 비록 신과 같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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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의 접반사 김수와 남호정을 인견하여 정사가 탈출한 연유에 대하여 묻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정사의 접반사 김수(金睟)를 인견하였다.【전부터 정사는 부산영(釜山營)에 있었고, 김수는 경주(慶州)에 있었는데, 지금 정사가 도망쳐서 그가 간 곳을 알지 못하므로 김수가 상경한 것이다.】상이 이르기를,
“경이 국사로 해가 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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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영국윤이 가져온 병민 ․ 지리 ․ 양향 등에 관한 자문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영국윤(寗國胤)이 가지고 온 자문 다섯 통【자문은 곧 시랑(侍郞) 손광(孫鑛)의 자문인데, 첫번의 것은 대략,
“군사의 계획은 세우지 않을 수 없으니, 반드시 나의 사견을 버리고 나의 공심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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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 ․ 이산해와 남방 방비책 ․ 마정 ․ 군공 ․ 봉화법 ․ 도적 대책 ․ 관왕묘 건립 등의 문제를 논의하다.
6693. 이항복·이산해와 남방 방비책·마정·군공·봉화법·도적 대책·관왕묘 건립 등의 문제를 논의하다.
좌의정겸도원수(左議政兼都元帥) 이항복(李恒福)과 영의정 이산해(李山海)를 인견하였다.【도승지 유희서(柳煕緒), 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