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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 정탁 등과 성영의 처벌 ․ 도원수의 체직 등의 일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영사 정탁(鄭琢), 동지사 이항복(李恒福), 참찬관 김우옹(金宇顒), 특진관 유영경(柳永慶)·허진(許晉), 참찬관 정구(鄭逑), 시독관 박홍로(朴弘老), 지평 유희서(柳熙緖), 정언 이형욱(李馨郁), 기사관 신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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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최철견이 체직을 청하다.
장령 최철견(崔鐵堅)이 아뢰기를,
“신은 반생을 외로이 살면서 용렬한 자질에 친구도 적어 아무리 돌아봐도 한 가지 취택할 점이 없습니다. 외방에 10여 년 동안 나가 있다가 다시 간원에 들어오게 된 것만도 이미 감격스럽고 두려운 일인데 또 본직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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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에서 한천석의 배가 침몰한 것은 미곡을 많이 실었기 때문이라고 아뢰다.
사간원에서 아뢰기를,
“국가가 불행하여 흉년이 거듭 들자 애처로운 우리 백성의 생활이 곤궁하여도 호소할 곳이 없습니다. 늙은이를 부축하고 어린아이를 이끌고서 멀리 서울에 온 자는, 비유하건대, 어린애가 부모에게 먹여주기를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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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납 정언유가 구 관백의 예단에 관한 일을 가지고 진소하다.
헌납 정언유(鄭彦儒)가 구 관백(關白)의 예단에 대한 일을 가지고 진소하기를,
“관백의 전통은 대대로 일정하게 있는 일이 아니며, 국가 간에 사신을 서로 보내는 것은 해마다 파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들이 벌써 청하였는데 우리가 만약 굳게 거절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