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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람 7명이 풍랑을 만나 흥양현 삼도에 표류하였음을 아뢰다.
흥양현 삼도에 딴 나라배가 표류하여 왔다. 배의 길이는 60척이고 넓이는 16척 5치이며 높이는 6척인데, 소나무를 썼고, 쇠못을 쳤다. 돛대는 2개인데 앞의 것은 43척이고 뒤의 것은 62척으로써 전나무를 사용하였다. 배 안에는 쌀·조·콩·팥·보리·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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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향화승 신옥에게 도첩을 주어 서울 근처의 절에서 살도록 허락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왜인의 향화승(向化僧) 신옥(信玉)의 공초에 이르기를, ‘저는 본시 대마도(對馬島) 사람으로 나이는 이제 31세이고, 아명은 두이다지(豆伊多知)이며, 아비는 시라삼보라(時羅三甫羅)라고 합니다. 본도의 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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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이경동이 향화한 왜인의 예를 들어 국가를 근심하다.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 이경동(李瓊仝)이 상서하기를,
“신이 삼가 보건대, 예로부터 천하의 일을 일이 없을 때에 말하면 듣는 자가 오활하고 괴이하게 생각하여서 믿기가 어렵고, 일이 있고 나서 말하면 듣는 자가 또 늦어서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