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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판의 교체 문제, 변란에 대응하는 일을 논하다.
상이 대신과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고【영중추부사 심수경(沈守慶),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최흥원(崔興源),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지중추부사 김수(金睟), 우승지 구성(具宬)이 입시하였다.】이르기를,
“병판 심충겸(沈忠謙)이 논박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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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보현사에 옮겨 안치한 실록의 처리와 송언신의 파직에 대해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선조의 실록은 단지 1건이 있는데, 전년 9월에 강화에서 평안도 영변 향산(香山)의 보현사(普賢寺) 별전에 옮겨 안치했습니다. 적지 않은 국사를 산승의 손에 맡겨둔 것은 부득이한 데에서 나온 계책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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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향화승 신옥에게 도첩을 주어 서울 근처의 절에서 살도록 허락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왜인의 향화승(向化僧) 신옥(信玉)의 공초에 이르기를, ‘저는 본시 대마도(對馬島) 사람으로 나이는 이제 31세이고, 아명은 두이다지(豆伊多知)이며, 아비는 시라삼보라(時羅三甫羅)라고 합니다. 본도의 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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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이경동이 향화한 왜인의 예를 들어 국가를 근심하다.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 이경동(李瓊仝)이 상서하기를,
“신이 삼가 보건대, 예로부터 천하의 일을 일이 없을 때에 말하면 듣는 자가 오활하고 괴이하게 생각하여서 믿기가 어렵고, 일이 있고 나서 말하면 듣는 자가 또 늦어서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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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과 교종의 판사 차출, 선과 지급 등을 통해 승군을 모으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각 고을에서 군병을 뽑을 때 색리(色吏)가 농간을 부려 대부분 사실로써 하지 않는 것이 이미 고질적인 폐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승군은 전진에 도움이 없지 않아 공을 세운 자가 연달았습니다. 그러니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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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현이 왜구침입에 대비책을 조목별로 아뢰었으나 시행되지 못하다.
유정현이 상소하여, 일을 의논하여 이르기를,
“그윽히 생각하건대, 평화한 때에도 난을 잊지 않는 것은, 나라 보전하는 좋은 방책이요, 변에 응하여 적을 막아내는 것은 지금의 급무이라, 신이 명을 받은 이래로 밤낮으로 제어하는 법을 생각하고, 겨우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