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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 원의정이 등견수좌를 보내어 빙문하며 올린 서계.
일본국왕 원의정(源義政)이 등견수좌(等堅首座)를 보내어 와서 빙문하였는데, 그 서계에 이르기를,
“두 나라의 통호가 어느 시대인들 없었습니까마는 바닷길이 멀고 막히어 능히 수시로 빙문하지 못하는 것이고 태만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대장경(大藏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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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왕이 비로법보를 보내어 줄 것을 청하다.
유구국왕이 야차랑(耶次郞) 등을 보내어 내빙하였다. 그 글에 이르기를,
“유구국왕 상원(尙圓)은 조선국왕전하께 글을 받들어 올리나리다. 공경히 생각하건대, 귀국과 누방은 바닷길이 요원하여 항상 왕복하기가 용이하지 아니함을 한탄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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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왜장 안국사에 대하여 아뢰다.
“부산에 주둔한 왜장의 이름은 한음(漢音)으로 부르면 안국사(安國寺)인데, 나이는 18세로 글을 잘하고 나이는 어리지만 벼슬은 여러 장수에 비해 가장 높으며, 일본에 있을 때 관할한 주는 30주, 받는 쌀은 9만 담이었다.”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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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좌랑 강항이 일본에서 도망쳐 돌아와서 일본의 정세를 비밀히 서계하다.
6742. 전 좌랑 강항이 일본에서 도망쳐 돌아와서 일본의 정세를 비밀히 서계하다.
전 좌랑 강항(姜沆)이 일본에서 도망쳐 돌아와서 비밀히 서계하였다.
“신이 왜국의 서울을 떠나던 날 왜국 승려 순수좌(舜首座)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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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강사준과 여진덕 등이 일본의 내란 상황을 보고하다.
포로가 되었다가 도망쳐 돌아온 하동의 교생 강사준(姜士俊)과 여진덕(余進德) 등의 초사는 다음과 같다.
“대체로 적정은 병신년부터 천재가 자주 있고 지진이 너무 심하여 공사의 가옥이 무수히 파괴되었고, 심지어는 산릉과 천택이 이동하고 균열되어 압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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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인 곽재우가 거병하다.
현풍인(玄風人) 곽재우(郭再祐)는 고(故) 목사 곽월(郭越)의 아들이다. 본래 유생으로 거상을 잘하였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무용이 있었지만 스스로 감추었으며 집안도 제법 부유하였다. 왜적이 바다를 건넜다는 소식을 듣고 가산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