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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이 함락되자 도검찰사 이양원 등이 도망하다.
적이 경성을 함락시키니 도검찰사 이양원(李陽元), 도원수 김명원(金命元), 부원수 신각(申恪)이 모두 달아났다.
이에 앞서 적들이 충주에 도착하여 정예병을 아군처럼 꾸며 경성으로 잠입시켰다. 왕의 파천이 이미 결정되었음을 염탐한 뒤에 드디어 두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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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군 장수와 주고 받은 왜적의 정세 및 조선의 형세에 대한 문답.
중국에서 군사를 내어 구원하려고 왜의 정세와 우리나라의 형세를 조목으로 물었다. 비변사가 조목에 따라 진술하였는데, 그 문답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1. 문:왜노의 분명한 수효는 얼마이며, 어떤 정세이고, 어디에 잠복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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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상과 원황이 왜구 ․ 인사 ․ 무기 등에 대해 조선에 자문을 보내다.
대명흠차경략방해어왜군무병부(大明欽差經略防海禦倭軍務兵部)【무고청리사원외랑(武庫淸吏司員外郞) 유황상(劉黃裳), 직방청리사주사(職方淸吏司主事) 】가 이자(移咨)하였다.
“그대 나라는 본래 문물이 돈후하고 대대로 충정이 독실하였는데, 근래에 왜이가 무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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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도지휘사사가 왜장의 목에 현상을 거는 내용 등을 담은 자문을 보내오다.
요동도지휘사사(都指揮司使)가 이자하였다.
“흠차경략계요보정등처방해어왜군무병부우시랑송(欽差經略薊遼保定等處防海禦倭軍務兵部右侍郞宋)의 자문내용을 먼저 해당 본부가 제봉한 데 조회하여 황명대로 관백(關白) 평수길(平秀吉)과 요승(妖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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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중국 장수와 함께 온 왜인을 한강 건너 파발아가 있는 곳에 머물게 하라고 하다.
병조가 아뢰기를,
“지난날 주유격(周遊擊)이 대동하고 온 왜인 1명이 질병으로 개성(開城)에 머물러 있다가 주유격이 남쪽으로 내려온 후에 중국인 1명과 함께 동대문을 통하여 들어와서 주유격이 있는 곳에 도착하게 하였습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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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이 적장의 죽음 등 대치 상황을 아뢰다.
통제사 이순신(李舜臣)의 서장에,
“흥양현감 최희량(崔希亮)의 치보 내에 ‘정탐인 조언방(趙彦邦)이 와서 보고하기를, 「순천(順天) 삼일포에 진치고 있던 왜적이 주사가 진영을 옮겼다는 것을 듣고 2월 24일에 예교로 옮겨가 합하여 현재 성을 쌓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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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장 평수가의 철병에 대해 오종도가 경리에게 첩보하다.
왜장(倭將) 평수가(平秀佳)가 본지로 돌아간 건에 대하여 오종도(吳宗道)가 경리에게 첩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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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평수가의 철병에 대한 조선측의 정보를 경리가 요구한 것을 회계하다.
정원이 회계하기를,
“물어 보았더니, 평수가(平秀佳)가 들어간 것에 대해 오종도(吳宗道)가 경리에게 첩보했기 때문에 경리가 ‘그대 나라에도 반드시 치보가 있었을 것이니 빨리 가져오라.’ 고 하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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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강사준과 여진덕 등이 일본의 내란 상황을 보고하다.
포로가 되었다가 도망쳐 돌아온 하동의 교생 강사준(姜士俊)과 여진덕(余進德) 등의 초사는 다음과 같다.
“대체로 적정은 병신년부터 천재가 자주 있고 지진이 너무 심하여 공사의 가옥이 무수히 파괴되었고, 심지어는 산릉과 천택이 이동하고 균열되어 압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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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왜적이 군사를 일으켜 부산진을 함락시켜 부사 정발과 송상현이 전사하다.
14일 왜적이 크게 군사를 일으켜 침략해 와서 부산진(釜山鎭)을 함락시켰는데 첨사 정발(鄭潑)이 전사하고, 이어 동래부가 함락되면서 부사 송상현(宋象賢)도 전사하였다. 평수길(平秀吉)이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명나라를 공격하는 길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