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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대마도에 사신 보내는 일의 어려움을 아뢰다.
영의정 심연원(沈連源)이 의논드리기를,【이 아래는 대마도에 사신 보내는 일에 대한 것이다.】
“대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 있고 복속해 온 지 오래 되었습니다. 조종조에는 늘 사신이 왕래하였었고 경오년 반란이 있은 후 오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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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기에 조헌의 소에 대해 적다.
비망기로 이르기를,
“지금 조헌(趙憲)의 소를 보니, 이는 인요(人妖)라 하늘의 견책이 지극히 깊으니, 두렵고 놀라움을 금할 길 없다. 이 어찌 과인이 현상명경을 지성으로 대우하지 않고 직무를 전적으로 위임하지 않았던 소치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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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좌수영진무 김개동 등이 왜노에게 잡혀 팔렸다가 사은사 유전 편에 돌아오다.
전라도좌수영진무 김개동(金介同)과 이언세(李彦世) 등이 지난해 봄 손죽도(損竹島) 싸움에서 왜노에게 잡혀가 남번국(南蕃國)에 전매되었다가 중국 지역으로 도망쳐 조사를 받고 북경으로 이송되었는데, 이번에 사은사 유전(柳㙉)이 돌아오는 길에 딸려 보내왔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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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경기감사 유희서, 문천군수를 추고하고 정죄할 것을 아뢰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삼가 경기감사 유희서(柳煕緒)의【고 상신(相臣) 유전(柳捵)의 아들로서 아비의 음덕으로 재상의 반열에 뛰어올랐을 뿐 기타는 볼 만한 점이 없다.】장계를 보니 ‘여주(驪州) · 양주(楊州) · 양근(楊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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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보를 직제학에 제수하다.
이산보(李山甫)를 대사헌으로 삼았다가 곧 체직시켜 직제학에 올려 제수하였다. 이덕형(李德馨)을 승지로 삼았다가 얼마 안 되어 부제학 이조참의로 옮겼다. 덕형은 유전(柳㙉)의 조카이고 이산해(李山海)의 사위라는 혐의가 있어 관각의 청반에 오르는 데 지장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