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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서가 왜인의 호송관으로 가면서 경상도 각지의 불법한 일을 아뢰다.
형조정랑(刑曹正郞) 조지서(趙之瑞)가 왜인의 호송관으로 경상도로 가면서 밀지를 받들고 광주(廣州)․여주(驪州)․제천(堤川)․청풍(淸風)․문경(聞慶)․상주(尙州)․밀양(密陽)․창녕(昌寧) 관리의 불법한 일들을 적발하여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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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중추부사 이극균 등이 경안 등의 역로 ․ 양재, 찰방의 피폐한 정황에 대해 논의하다.
판중추부사 이극균(李克均)이 아뢰기를,
“경안(慶安)의 일로는 광주(廣州) 덕풍역(德豊驛)에 원거인 3호, 경안역(慶安驛)에 원거인이 5호, 이천(利川) 아천역(阿川驛)에 원거인 3호, 오천역(五川驛)에 원거인 5호, 음죽(陰竹) 유춘역(留春驛)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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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의 장계에 따라 군기를 보수하지 않는 지역 수령의 파직을 명하다.
전교하였다.
“경기어사의 장계를 보니, 군기를 보수하거나 갖추지 않은 것이 극심한 데가 여주 · 광주 · 안성 · 과천이었다. 이곳의 수령들은 먼저 파직시킨 뒤에 추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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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이 함락되자 도검찰사 이양원 등이 도망하다.
적이 경성을 함락시키니 도검찰사 이양원(李陽元), 도원수 김명원(金命元), 부원수 신각(申恪)이 모두 달아났다.
이에 앞서 적들이 충주에 도착하여 정예병을 아군처럼 꾸며 경성으로 잠입시켰다. 왕의 파천이 이미 결정되었음을 염탐한 뒤에 드디어 두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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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강원도 조방장 원호가 여주 싸움에서 승리한 일로 보고하니 가자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강원도조방장 원호(元豪)는 여주(驪州) 싸움에서 심상치 않은 승리를 거둔 듯하지만 왜적의 머리를 베지 못하고 왜적의 장물만 올려 보냈으니, 허사는 아닐지라도 일일이 시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조방하라는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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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여주에 원호를 제수할 것, 음죽에는 원색을 차임할 것 등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여주(驪州)는 바로 왜적이 오가는 길목입니다. 목사 조수흥(趙守興)은 노쇠한 까닭에 민병이 있어도 징발할 도리가 없습니다. 이 여주의 일은 다른 고을과 견줄 수 없이 중요합니다. 강원도조방장 원호(元豪)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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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의병들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며 각 장수의 절제를 받도록 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태평세월이 오래 되어 기강이 풀어진 끝에 전쟁이 일어났으므로 수습할 길이 없습니다. 무장으로서 고을을 맡아 지키는 자 대부분이 모두 적을 만나기만 하면 패하였으므로 뜻이 있는 자들이 소매를 떨치고 의에 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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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 있는 병마의 숫자를 헤아려 개진하다.
답보하면서 헤아려 개진한 것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 강화부(江華府)에 주차(駐箚)한 전라도절도사 최원(崔遠)의 군사 4,000명, 경기도순찰사 권징(權徵)의 군사 400명, 창의사 김천일(金千鎰)의 군사 3,000명, 의병장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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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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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들과 일본과의 강화 ․ 둔장의 설치 등의 일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강관【특진관 이노(李輅)·이충원(李忠元), 참찬관 유영순(柳永詢), 시독관 박홍로(朴弘老), 검토관 정경세(鄭經世), 가주서 이홍주(李弘冑), 기사관 민유경(閔有慶)】을 인견하고 ≪주역≫을 강하였다. …… 유영순이 아뢰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