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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표류했던 서일립 등이 장기도에 임진왜란 때 잡혀간 조선인이 살고 있는 것 등을 알리다.
이에 앞서 통영(統營)의 토병 서일립(徐一立) 등 10여 인이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들어갔다가 바람에 표류하여 일본국 지기도(智奇島)를 거쳐 장기도(長崎島)에 정박하였다. 임진년에 잡혀간 우리나라 사람이 그곳에 많이 살았는데, 앞다투어 보러 와서 울며 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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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조세환이 왜인으로부터 들은 오삼계와 청나라간의 전쟁에 대해 치계하다.
동래부사(東萊府使) 조세환(趙世煥)이 치계하기를,
“관 가운데 왜인으로 역관 안신휘(安愼徽)와 서로 좋게 지내는 자가 있어, 훈도 박유년(朴有年)을 청하여 말하기를, ‘내가 안역관과 평소에 좋게 지냈으며, 일찍이 오삼계(吳三桂)와 정금(鄭錦)의 승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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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만이 울릉도에 관한 일을 아뢰어, 접위관을 보내 맞바로 회빈작주하는 짓을 책망하게 하다.
당초에 남구만(南九萬)이 울릉도(鬱陵島)에 관한 일로 임금에게 아뢰어, 접위관을 보내 맞바로 회빈작주(回賓作主)회빈작주(回賓作主)맡아보는 사람을 제쳐놓고 제멋대로 일을 체잡거나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고 방자하게 구는 것.하는 짓을 책망하게 하기로 의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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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이야가 변경의 정세를 비밀히 계달하다.
동래부사 이야(李壄)가 변경의 정세를 비밀히 계달하기를,
“역관 한후원(韓後瑗) 등이 와서 풍문을 고하기를, ‘범왜의 말에, 「강호(江戶)로부터 동병하는 일이 있어 바로 장기도(長崎島) 근처로 향하였다.」 고 하기에 관을 지키는 왜인을 보고 몰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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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은의 유통과 국내은의 부족에 대해 논하다.
국법에, 중국에 가는 역관은 모두 포은을 가지고 가게 하였고 당상관은 3천 냥 당하관은 2천 냥을 가지고 가게 하였으며 가난하여 자력으로 마련하여 가지고 갈 수 없을 경우에는 장사치의 은을 자기 몫의 포대에 채우고 그 중의 10분의 1을 취하여 여비며 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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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 통제사가 용당포 표류인은 서양인으로 일본에서 표류해 온 상선이라고 치계하다.
경상도 관찰사 이형원(李亨元)이 치계하기를,
“이국의 배 1척이 동래 용당포 앞바다에 표류해 이르렀습니다. 배 안의 50인이 모두 머리를 땋아 늘였는데, 어떤 사람은 뒤로 드리우고 머리에 백전립을 썼으며, 어떤 사람은 등으로 전립을 묶어 매었는데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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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백성 조필혁과 이원갑이 일본 비전도 안천평산의 북진포에 표류되었다 돌아오다.
제주 백성 조필혁(趙必爀)·이원갑(李元甲) 등이 왜국에서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일본 비전도 안천평산(安川平山)의 북진포(北津浦)에 표류하자 그 섬의 관원이 장기도에 호송하였는데 뱃길로 대략 2천여 리나 되었으며, 올해 1월에 장기에서 대마도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