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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경상좌도 각 포에 경쾌한 쾌선을 만들어 대처하도록 하다.
병조에서 계하기를,
“비거도(鼻居刀)는【작은 배로서 가볍고 빠른 것을 시속에서 비거도라고 이른다.】큰 배를 따라 행사함이 편리하니, 또한 경상좌도 각 포로 하여금 경쾌한 배를 만들어 그때그때의 형편에 따라 적당히 처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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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일향 ․ 대우 ․ 살마태수가 토물을 바치다.
일본국의 일향대우살마삼주태수(日向大隅薩摩三州太守) 조신(朝臣) 원구풍(源久豐)이 사람을 시켜 와서 토산물, 유황 3,000근, 큰 칼 10개, 금란(金欄) 1단, 서각(犀角) 2본, 백단향(白檀香) 10근, 침향(沈香) 10근, 백예(白銳) 10근, 감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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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 이용이 대마도 귀인과 회회생불에 대한 요망스런 말을 하다.
충주에 사는 선군 이용(李龍)이 요망스런 말을 하기를, ……
부처가 대답하기를,
“근년에 바람과 비가 고르지 않고, 곡식이 풍년이 들지 않는 것은 다만, 동방 대마도에서 온 귀인(鬼人) 때문이니, 대접하여 돌려보내면 연사가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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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축주관사 평만경이 토물을 바치다.
일본국의 축주관사(筑州管事) 평만경(平滿景)이 사람을 시켜 토물을 바치니, 그를 접대하라고 명하였다. 그 서신에,
“만경은 선고황제(先考皇帝)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적에 하늘을 우러러보고 통곡했으며 땅에 몸을 던져 울었습니다. 크게 의지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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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부원군 성석린의 졸기.
창녕부원군(昌寧府院君) 성석린(成石璘)이 졸하였다. 석린의 자는 자수(自修)이니, 경상도의 창녕 사람으로서 문정공(文靖公) 성여완(成汝完)의 아들이다. 스스로 독곡수(獨谷叟)라고 호칭하였다. 공민왕 6년 정유에 과거에 오르니, 나이 20세였다. ……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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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정숭립 등이 왜적을 잡는 계책을 진술하다.
사직(司直) 정숭립(鄭崇立) 등이 왜적을 잡는 계책을 진술했는데,
“1. 전함이 바다에 있는 고기 잡는 배들 가운데에 끼어 있으면서 해구를 꾀어내어, 수륙 복병으로 앞뒤를 쳐서 잡는 것이요,
1. 도만호로 하여금 경쾌한 배를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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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좌군도총제부사 김남수의 졸기.
판좌군도총제부사(判左軍都摠制府事) 김남수(金南秀)가 이달 갑오에 충청도 정산현(定山縣)의 사제에서 졸하였다. 부음이 위에 들리니, 3일 동안 조회를 폐하고, 내사(內史)를 보내어 조상하고 부의로 종이 100권과 초 10자루를 내렸다. 남수는 연안부(延安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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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례사의 행차에 금한 물건을 수검하도록 하다.
예조에서 경상도 감사의 관문에 의거하여 계하기를,
“일본국 회례사의 행차(行次)가 방금이 없는 것으로 인하여, 규정에 의거한 물건 외에 잡물과 금물을 몰래 숨겨 함부로 가지고 가서 마음대로 매매하여, 선비의 기풍을 매몰시키니, 지금부터는 회례사의 행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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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감사가 병선 정박 위치를 옮기도록 아뢰다.
전라도감사가 계하기를,
“도내 진례량(進禮梁)의 병선을 내례량(內禮梁)으로 옮겨 정박시켜, 거제(巨濟) 서면(西面) 평산포(平山浦)의 병선과 서로 대하게 하여, 연화(烟火)로서 서로 바라보고, 고각(鼓角)으로서 서로 들리게 하면, 적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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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한성부사 최용소에게 제를 내리다.
돌아간 판한성부사(判漢城府事) 최용소(崔龍蘇)에게 제를 내렸는데, 그 제문에 왕이 말하기를,
“신하로서 임금께 몸을 바치매, 절개가 험난하고 평탄함을 따라서 변하지 않고, 임금은 공로를 생각하매, 은혜가 처음부터 끝까지 돈독하였도다. 이것은 고금의 공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