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부가 선릉과 정릉의 변고에 변복하는 예를 다시 강정하라고 청하다.
헌부가 아뢰었다.
“예전에 신궁에 화재가 났을 때에 노나라 군신들은 3일 동안 곡을 하였습니다. 이때 신주를 옮겨 모시지 않고서 곡을 하였는데 선유들은 이를 지나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릉과 정릉 두 능의 변고는 신하로서는…
-
행호군 최입이 당면한 현실 문제에 대하여 네가지를 상소하다.
행호군(行護軍) 최입(崔岦)이【문벌이 비천했으나 문장을 일삼았다. 그러나 사체(辭體)가 굴곡이 져서 세상에 쓰이기는 어려웠다.】상소하기를,
“국가의 존망이 경각에 달린 때이므로, 군신이 함께 걱정하며 구제의 모책을 다하고 있으니, 비록 신과 같이 우매하…
-
중국 조정에 왜인들이 약조를 준수하지 않고, 해관의 왜인도 천명에 이른다는 자문을 보내다.
중국 조정에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 신 성 모는 ‘귀순한 오랑캐가 명령에 복종하지 않자 천토를 가하려 하는 이때 거듭 총독과 순무의 자문과 격문을 받고 소방의 군병을 조발하고 정비하면서 공손히 명지를 기다리는 일’ 에 관하여 삼가 주문을 …
-
좌의정 유언호 등을 파직하고 상이 영의정 등을 정승직에서 해면하다.
좌의정 유언호(兪彦鎬), 영돈녕부사 김이소(金履素), 영중추부사 김희(金憙), 판중추부사 이병모(李秉模)를 파직하고, 영의정 홍낙성(洪樂性)과 우의정 채제공(蔡濟恭)의 정승직을 해면하였다. 하교하기를,
“대신은 정도로 임금을 섬기다가 안되면 그만둘 뿐이…
-
지중추부사 홍양호가 상차하여 ≪흥왕조승≫ 4편을 올리다.
지중추부사 홍양호(洪良浩)가 상차하여 ≪흥왕조승≫ 4편을 올리면서 아뢰기를,
“…… 하늘과 땅이 덕을 합쳐주고 귀신과 사람이 모두 도와주는 상황을 맞이하여 우리 태조대왕께서 성스럽고 신령스러운 자질을 갖추시고 천년에 한 번 있을 운세를 당하여 남쪽 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