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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한치형 등이 내수사의 일을 아뢰다
의정부 좌의정 한치형(韓致亨)·우의정 성준(成俊)·좌찬성 이극균(李克均)·우찬성 박건(朴楗)·좌참찬 홍귀달(洪貴達)·우참찬 신준(申浚)이 삼가 상언하기를,
“ 1. 국가에서 관을 설치하고 직을 나누어 대소의 관원으로 하여금 서로 유지하게 함은 대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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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관찰사 고형산이 왜적을 방비하는 계책을 아뢰다.
함경도 관찰사 고형산(高荊山)이 왜적을 방비하는 방략을 치계하였는데 그 대략에,
“고적을 상고하여 보면 지나간 갑자 연간의 왜변 때에 안변에서 흡곡까지 세 참 쉴 거리에 있는 압융(壓戎)·철원·화등(和登)·낭성포(浪城浦) 등처에 혹은 석성, 혹은 토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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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과의 전투 내용을 담은 자문을 요동에 보내다.
요동에 자문을 보냈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전라도병마절도사 최원(崔遠)이 8월 6일 의병장 김천일(金千鎰), 강화부사(江華府使) 윤담(尹湛), 월곶진첨절제사(月串鎭僉節制使) 이빈(李薲) 등과 배를 타고 진격하니 적이 퇴각하여 토성으로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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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백성이 농사철을 놓치지 않도록 진구와 경종을 강구하도록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병란에 혈육이 거의 죽은 나머지 겨우 생존한 백성들이 앞으로 자활할 힘이 없어, 떠돌아다니며 굶주리고 곤궁한 것은 팔도가 같으나, 경기 ․ 경상 ․ 함경 등의 도는 탕진된 것이 더욱 심합니다. 지금 1월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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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가 충청 ․ 황해에 각도의 곡식을 운송하여 파종하게 하는 방안을 아뢰다.
호조가 아뢰었다.
“전에 경상 ․ 강원 ․ 함경 ․ 경기 등의 도는 분탕되었기 때문에 곡식을 운송하여 진휼하고 파종케 할 것으로 이미 계하하였습니다. 그러나 충청 ․ 황해는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이 두 도는 다른 도와는 약간 다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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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투항한 왜적을 함경 ․ 강원 또는 충청 ․ 황해에 옮겨 둘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왜적의 투항한 자를 경상도 내지에 배치하였는데, 한 고을에 7~8인 혹은 15~16인씩 영하(嶺下)의 풍기(豊基)·영천(榮川)·안동(安東)·의성(義城) 등지에 없는 곳이 없습니다. 들은 바에 의하면 각 군읍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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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용진 등처의 적간단자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신들이 용진(龍津) 등처의 적간단자(摘奸單子)를 보았습니다. 용진은 당초 물을 의지한 것만을 중시했으므로 진을 설치한 곳이 믿고 의지할 만한 험함은 없습니다. 그러나 미리 구획하여 극력 방수한다면 물을 의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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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형세와 방어 ․ 군량 등에 관한 병부의 자문.
병부가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의 위기가 조석을 다투고 있으므로 일을 다시 지연시키기 어렵다 하여 방어에 관한 급한 일을 성명께 삼가 바로 개진해서, 일을 맡은 여러 관원을 엄히 신칙하여 속히 기회를 보아 착실히 거행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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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삼도에서 온 피란민들을 구제할 방안을 호조가 건의하다.
이철(李鐵)이 호조의 말로 아뢰기를,
“하삼도(下三道)에서 피란하는 사람들이 강원 · 함경 · 평안 · 황해도 등에 흩어져 떠돌며 걸인의 행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기약할 수 없을 듯하니, 매우 불쌍합니다. 각 고을의 창곡이 고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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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 황해 ․ 평안 ․ 함경도의 도체찰사가 독성을 정탐시킨 결과를 보고하다.
경기·황해·평안·함경 등도의 도체찰사가 아뢰기를,
“독성(禿城)을 정탐한 수문장 김상문(金尙文)의 고목 안에 ‘본월 3일에 임실현(任實縣)에 달려가서 정탐해 보니 부안(扶安)과 변산(邊山)을 분탕질한 왜적이 두 부대로 나누어 임실로 향하였다 하기에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