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에 패한 수사 심암을 군문에서 참수할 것을 논의하라고 전교하다.
전교하였다.
“패군한 장수에게는 자연 그 형률이 있다. 전투에 졌는데도 즉시 법을 시행하지 않고 국가를 다스릴 수가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춘추 시대에 초나라만 유독 강국이었는데, 이렇게 된 까닭은 전투에 패한 장수는 반드시 죽…
-
행호군 최입이 당면한 현실 문제에 대하여 네가지를 상소하다.
행호군(行護軍) 최입(崔岦)이【문벌이 비천했으나 문장을 일삼았다. 그러나 사체(辭體)가 굴곡이 져서 세상에 쓰이기는 어려웠다.】상소하기를,
“국가의 존망이 경각에 달린 때이므로, 군신이 함께 걱정하며 구제의 모책을 다하고 있으니, 비록 신과 같이 우매하…
-
전 교수 조헌이 소장을 올려 왜국에 사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다.
전 교수 조헌(趙憲)이 소장을 올려 왜국에 사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고 아울러 전의 소장도 올렸으나 회보하지 않았다.
조헌이 향리로 돌아오고 나서 일본 사신이 와서 통빙을 요구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드디어 소장을 초하여 그것이 실책임을 극력 말하는 내…
-
조헌을 방면하여 향리로 돌아가도록 명하다.
조헌(趙憲)을 방면하여 향리로 돌아가도록 명하였다.
조헌이 유배 중에 있으면서 조정에서 일본에 사신을 보내려 한다는 말을 듣고 감사를 통하여 소장을 올렸는데 그 대략에,
“형(荊) 땅 사람이 박옥(璞玉)을 안고 세 번이나 발꿈치가 잘렸어도 징계되…
-
옥천에 있던 조헌이 일본의 서계에 분개하여 침략에 대비할 것을 아뢴 소장과 첩황 ①.
전 교수 조헌(趙憲)이 소장을 올렸으나 답이 없었다. 조헌이 일본의 서계가 패역스럽고 왜사도 함께 나왔다는 말을 듣고서 옥천(沃川)에서 백의로 걸어와서 예궐하여 소장을 올렸는데 그 내용에,
“신은 생각건대, 선비는 자신의 말의 쓰여지지 않으면 말하지 않…
-
조강에서 왜인이 밤에 함부로 다니는 것을 엄금할 것을 청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 지사 김안국(金安國)이 아뢰기를, …… 특진관 윤사익(尹思翼)이 아뢰기를, ……
“…… 신은 들으니, 경상도의 왜인 변란에 참가한 죄왜(罪倭)를 대마도주가 잡아서 보내왔는데 죄왜들이 저희들끼리 서로 때려죽인다 하니 일이 매우 수상…
-
이색
…… 공민왕 원년에 이색(李穡)은 복중에 있으면서 상서하기를,
“…… 근년에 왜적이 우리 강토로 침범해 전하께서 끊임없이 걱정하시게 됩니다. 물론 귀족 대신들과 덕망 있는 원로들이 상호 협의해 그 대책을 타당하게 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상…
-
왕이 고려에 행성을 설치하고 국속을 변경시키는 일을 원나라 태사 우승상에게 서한을 보내다.
왕이 원나라의 우승상에게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듣건대, ‘전 행성좌우낭중 장백상(蔣伯祥)이 도당에 고하여 우리나라에 성을 설치하고 관리를 두어 국속(國俗)을 변경시키고자 한다.’ 하니, 상하에 놀라고 당황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더욱이 내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