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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도에서 화포를 시험하고 전투 연습을 하다.
왕세자가 양화도(楊花渡)에 가서 화포를 쏘아 그 거리의 원근을 시험해 보고, 또 큰 배 3척을 왜선(倭船)으로 가장하여 풀로 만든 사람[草人]을 그 위에 태우고, 또 3척은 우리 배라고 정하여 좌군(左軍)․우군(右軍)․중군(中軍) 3군으로 나누어 강의 중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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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한 왜인 등구랑에게 명하여 만든 왜선이 완성되니 양화도에서 전투 시험을 하다.
처음에 투화(投化)한 왜인 등구랑(藤九郞)에게 명하여 마포(麻浦)에서 왜선(倭船)의 체제를 모방하여 조선(造船)하게 하였는데, 이때에 완성되매, 여러 진(津)의 배를 양화도(楊花渡)에 모으고 새로 만든 배로 적선을 삼고서, 풀을 묶어 사람을 만들어 배 가운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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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관찰사 최한경에게 수전에 대비할 방책을 유시하다.
경기관찰사 최한경(崔漢卿)에게 유시하기를,
“도내의 만호 2인으로 하여금 제포(諸浦)의 대선 2척에 기군(騎軍) 각각 80인을, 중선 4척에 기군 각각 50인을, 소선 6척에 기군 각각 30인을 거느리게 함과 아울러, 수전할 기구를 가지고 이달 26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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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명사와의 문답을 아뢰다.
접대도감이 아뢰었다.
“오늘 양사가 양화도(楊花渡)에 이르러 잠두봉(蠶頭峯)에 오르지 않고 곧장 선소로 갔습니다. 이어 배를 띄우고 물결을 따라 내려가 거의 10리쯤 지나 강마을 절벽 아래에 이르러 배에서 내려 걸어 올라갔습니다. 오랜 비 뒤에 날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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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정에서 삼판선 건조와 일본에 보낼 회례사 문제를 의논하다.
상왕이 임금과 동교에 거둥하여 매사냥을 보고, 낙천정에 가서 술자리를 벌렸는데, 유정현·박은·이원들이 입시하였다. 상왕이 말하기를,
“삼판선(三板船)을 건조하여 양화도(楊花渡)에서 시험한 뒤에 각도에서 많이 건조하게 하여 전함에 적재하였다가 적이 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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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양화도에 거둥하여 전함을 관람하다.
상왕이 양화도(楊花渡)에 거둥하여 전함을 관람하였다. 이에 앞서 여러 도의 전함이 왜선을 쫓아가다가, 왜선이 빨라서 미쳐 따라가지 못하였다. 상왕이 한스럽게 여겨, 대호군 윤득민(尹得民)을 명하여 빠른 배 3척을 만들게 하였다. 귀화한 왜인을 시켜 왜선을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