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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변방의 공로에 대해 상을 주는 것이 실제와 맞지 않음을 아뢰다.
헌부가 아뢰기를,
“황해도의 도적 괴수가 주벌을 벗어나곤 하니, 국가의 치욕을 씻지 못할 뿐 아니라 횡포가 날로 심해져 인가가 적막해지고 있습니다. 간간이 붙잡히는 자가 있지만 위협에 못이겨 따른 무리에 불과합니다. 봉산군수(鳳山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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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하여 약탈질한 왜 대선의 포획을 치하하고, 봉수의 해이함을 조사하게 하다.
전교하기를,
“지금 경상좌도 병사의 장계를 보니, 왜의 대선 한 척이 울산(蔚山) 경내에 정박하여 그곳에 사는 백성들의 양식을 약탈하므로 병사 오성(吳誠)이 군사를 거느리고 추격하여 전선을 포획하였다고 하였다. 이는 우연히 바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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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일본이 조선에서 작적하려 한다는 말이 있음을 아뢰다.
예조가 아뢰기를,
“왜첨지(倭僉知) 신장(信長)이 통사에게 말하기를 ‘일본에 있는 나의 숙부가 인편을 인하여 나에게 편지하기를 「일본의 적왜가 배 70척을 동원하여 장차 조선에서 작적하려 한다.」 하였는데, 내가 이 편지를 보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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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가 진 ․ 포의 판옥선과 경강의 판옥선에 대해 아뢰다.
대신과 비변사가 함께 의논드리기를,
“각처 진·포의 판옥선(板屋船)절월(節鉞)관찰사나 병마절도사 등에게 임금이 내리는 신표. 절은 수기(手旗) 같이 생겼고, 월은 도끼 같이 생김.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함.은, 처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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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현감 이광준 등을 추고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하동(河東)에 사는 백성 9명이 적왜에게 잡혀간 것을 숨기고 아뢰지 않았으니, 현감 이광준(李光俊), 우후 정승복(鄭承復)은 나추하고 수사 정걸(丁傑)은 먼저 파직한 뒤에 추고하도록 명하소서.”
하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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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전라도 수군절도사 조종지 등을 처벌할 것을 청하다.
사헌부(司憲府)에서 아뢰기를,
“전라도수군절도사 조종지(趙宗智)는 물선(物膳)을 비축한다고 칭탁하고 선군을 징발해 모아서 여러 날 동안 짐승을 사냥하는 죄를 범하였고, 발포만호(鉢浦萬戶) 고수겸(高守謙)은 국상의 졸곡 안에 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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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관찰사 ․ 절도사에게 왜선의 움직임을 철저히 살펴 방비하라고 명하다.
전라도 관찰사 이극균(李克均)·병마절도사 임자번(林自蕃)·수군절도사 민효간(閔孝幹)에게 유시하기를,
“이제 적왜의 초사(招辭)를 보건대 왜선 8척이 지금 고초도(孤草島) 사이에 머물고 있다고 하니, 그 말은 비록 믿을 수 없더라도 방비를 엄하게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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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극균에게 명하여 대마도로 보낼 발포 적왜의 배를 고성에 옮겨 정박시키다.
전라도관찰사 이극균(李克均)에게 하서하기를,
“이제 발포(鉢浦) 적왜의 배와 아울러 실은 물건을 장차 대마도(對馬島)로 보낼 것이니, 비밀히 경상도 고성현(固城縣)에 옮겨 정박하게 하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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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유에게 명하여 발포 적왜의 배를 삼포 왜인이 보게 하다.
경상도관찰사 김영유(金永濡)에게 하서하기를,
“발포(鉢浦) 적왜의 배를 실은 물건과 함께 장차 대마도로 보낼 것인데, 이미 고성현(固城縣)에 옮겨 정박하게 하였으니, 경은 마땅히 비밀히 하여 삼포(三浦)의 왜인으로 하여금 보고 알아서 소요를 일으키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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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 및 병조에 명하여 적왜의 처치를 의논하게 하다.
원상 및 병조에 명하여 적왜의 처치를 의논하게 하였더니, 정인지(鄭麟趾)가 의논하기를,
“적왜를 본토로 돌려보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지금 만약 죽이지 않으려거든, 청컨대 본도에 통유하여 저희들이 와서 죽이게 하소서.”
하고, 정창손(鄭昌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