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조가 화령 부윤이 되어 동북면에 출몰한 왜구를 방어하다.
공민왕 21년(1372) 임자 6월, 왜적이 동북계(東北界)에 침구하니 태조를 화령부윤(和寧府尹)으로 삼고, 그대로 원수(元帥)로 삼아 왜적을 방어하게 하였다. 요성(遼城)의 장수 처명(處明)이 이때 나이 이미 늙었는데 태조를 따라 화령(和寧)에 가서 어느 날…
-
왜적 500척이 진포에 침입하자 태조가 왜장 아기발도를 죽이다.
신우(辛禑) 6년(1380) 경신 8월, 왜적의 배 500 척이 진포(鎭浦)에 배를 매어 두고 하삼도(下三道)에 들어와 침구하여 연해의 주군(州郡)을 도륙하고 불살라서 거의 다 없어지고, 인민을 죽이고 사로잡은 것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었다. 시체가 산과 들…
-
왜적이 남원산성을 쳐서 이기지 못하자 인월역에 둔을 치고 소문을 퍼뜨리다.
왜적이 남원산성을 쳐서 이기지 못하고 물러가 운봉현(雲峯縣)을 불사르고, 인월역(引月驛)에 둔을 치고는 소문을 퍼뜨리기를,
“장차 광주의 금성(金城)에서 말을 먹여 북으로 올라가겠다.”
하니, 안팎이 크게 진동하였다. …… 우리 태조가 변안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