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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관 황시가 심유격의 행차와 만난 상황을 보고하다.
문례관 황시(黃是)가 아뢰기를,
“신이 이 달 3일 미시에 하직하였으나 말이 지쳐서 제대로 걷지 못하여 5일 오시에 금교역(金郊驛)에 도착하여 심유격(沈遊擊)의 행차를 만났는데, 노상이라 명함을 들이지 못하고 개성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통성명을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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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석상서가 윤근수에게 보낸 첩중의 일을 조치할 수 있도록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신들이 삼가 보건대, 심유격(沈遊擊)의【유경(惟敬).】접반관 유동립(柳東立)이 등서하여 보낸, 석상서(石尙書)가 윤근수(尹根壽)에게 보낸 첩중의 일은, 속히 의논하여 처리해야 할 일인데 윤근수는 논박을 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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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영에 들어갈 배신들에 대해 회계하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신들이 어제 심유격(沈遊擊)을 보았을 때 처음엔 윤근수(尹根壽)가 갈 수 없다는 뜻을 말하자 성을 내면서 대하더니, 반복하여 논벽하면서, 근수는 내려가 권율(權慄)의 진중에 있으면서 율과 협동하여 석노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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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남 ․ 정탁이 심유격의 차비 통사가 한 말을 보고하다.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우의정 정탁(鄭琢)이 아뢰었다.
“신들이 심유격(沈遊擊)과 이야기하고 물러난 후 외청에 나와 앉아 있으니 유격이 차비통사를 시켜 다시 분부하기를 ‘각로와 더불어 말한 윤배신(尹陪臣)은 적영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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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남방과 서북쪽의 변고에 대한 비변사 당상들의 의견을 듣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남쪽의 일이 아직도 평정되지 못하였는데 서북쪽에 또 변고가 있으니, 각기 소회를 진술하라.”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나아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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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섬시정 황신과 접반관 유동립이 연명하여 장계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과【병부의 분부로 유격을 따라 왜영에 들어간 자이다】접반관 유동립(柳東立)이 연명(連名)으로 장계하기를,【정월 5일에 성첩하였다】
“어제 부사(副使)의 휘하인 왕파총(王把摠)이란 자가 역관 박의검(朴義儉)에게 말하기를 ‘심유격(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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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남별궁에 나아가 중국 사신 심유경을 접견하다.
상이 친히 남별궁에 나아가 좌우를 물리치고 부천사(副天使) 심유경(沈惟敬)을 접견하였다. 심유경이 말하기를,
“사신은 연소한 사람이라서 군사 일에 참여할 수 없으니 국사를 도모할 대신을 불러다 함께 참여하게 하시고, 사신은 물러나 있게 하는 것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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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사신에게 상마연을 베풀다.
사시에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심부사(沈副使)에게 상마연(上馬宴)을 베풀었다. 상이 말하기를,
“청정(淸正)의 편지를 읽어보셨소이까? 그것은 어떤 내용이었소이까?”
하니, 사신이 말하기를,
“그 편지를 보았으나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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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송응순이 군량 수송선박을 숨긴 유영립 ․ 유동립을 군문하도록 아뢰다.
지평 송응순(宋應洵)이 와서 아뢰기를,
“지금처럼 국가가 어려움이 많은 때에 중국군의 군량이 거의 떨어지게 되었으므로 온 나라 신민들이 몹시 당황해 하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는 자라면 가슴 아파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선척을 쇄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