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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신에게 명나라 사신이 오는 연유를 말하게 하다.
밤에 강도 수십 인이 우인(優人) 최을송(崔乙松)의 집에 들어가 가재를 겁탈한 것을 영순군 이부(李溥)가 듣고서 아뢰니, 명하여 도성의 4문을 닫고 크게 찾게 하였다. 승정원(承政院)에서 아뢰기를,
“일본국왕의 사신이 있는 곳에는, 청컨대 예조낭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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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윤 이봉이 상소하여 야인 견제를 청하다.
전주부윤(全州府尹) 이봉(李封)이 진위전(陳慰箋)을 받들고 서울에 이르러 상소하기를,
“…… 세조(世祖)께서 마침 이극균(李克均)으로 만포절제사(滿浦節度使)를 삼아, 가서 지키게 하고는 하교하시기를, ‘평안도는 변비가 심히 허소하니, 우리나라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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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한의 아들들이 돌아가며 조회하러 오는 것에 대해 대신들과 의논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전일에 달한(達罕)의 아들 이포라다(李包羅多)를 대접할 때에 그 동생에 대해서 물으니 대답하기를, ‘달한의 적자는 5남·5녀이고 첩자가 둘인데, 이포라다는 그 장자입니다.’ 하였습니다.”
하니, 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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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물품을 사사로이 무역함이 적당한지의 여부를 재상에게 다시 의논케 하다.
거가를 따라간 재상들을 명소하여 왜인들의 물품을 사사로이 무역하는 것이 적당한지의 여부를 다시 의논하게 하였다. 정창손(鄭昌孫)․윤필상(尹弼商)은 의논하기를,
“앞서 의논한 대로 시행하소서.”
하고, 허종(許琮)․한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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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남방과 서북쪽의 변고에 대한 비변사 당상들의 의견을 듣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남쪽의 일이 아직도 평정되지 못하였는데 서북쪽에 또 변고가 있으니, 각기 소회를 진술하라.”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나아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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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포정이 왜적을 정토하는 일을 중지시키다.
양포정(梁布政)이 달자(撻子)를 불러들여 왜적을 정토하는 일을 중지시켰다. 처음 건주(建州)의 달자가 2만 명의 병력을 조발하여 왜적을 초멸시키겠다고 청해오자 형군문(邢軍門)이 허락하고자 했다. 그러자 양포정이 말하기를,
“만일 달자에게 왜적을 정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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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군문이 책려하고 분부한 군량 운송 등의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어제 신들이 나아가 군문을 보니 군문이 책려하고 분부한 일이 많이 있었는데 대개 그가 말하기를, ‘양경리(楊經理)가 3년 동안이나 명령을 받들고서도 청정(淸正)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이처럼 논의하게 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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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판서 양성지가 대마도 사람을 후대하도록 상서하다.
공조판서 양성지(梁誠之)가 상서하였는데, 그 상서는 이러하였다.
“신은 엎드려 보건대, 주상 전하께서는 영명하고 관고하신 자질로 선성의 부탁의 중함을 받아서 대보를 이어 등극하시어, 정성을 다하여 정치에 힘쓰셨으니, 먼저 방납을 혁파하여 우리 일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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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들과 평안도 관찰사 ․ 절도사를 불러 중국의 청병 문제를 논의하다.
명하여 일찍이 정승을 지낸 이와 의정부·병조 및 일찍이 평안도의 관찰사·절도사를 지낸 이를 불러서 전교하기를,
“듣건대 중국에서 장차 우리에게 청병하여 건주위(建州衛)를 치려고 한다 하니, 뽑을 군사의 수와 양식의 운반, 척후의 적당한 대책을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