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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현을 남양에 합속시키는 문제를 논의하다.
이조에서 전라도 남양현(南陽縣) 경재소(京在所)의 고장(告狀)에 의거하여 의정부에 보고하기를,
“지금 고흥현(高興縣)이 남양에 합속하여 남양현이 본현의 치소(治所)가 되는데, 그 칭호에는 남양의 명호가 비치지 않았으니, 청하옵건대 다른 군현의 칭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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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인한 폐단을 줄이는 방안에 대한 사간원의 상소.
사간원에서 상소하기를,
“인사(人事)가 아래에서 감동하게 하면 천변(天變)이 위에서 응하게 되는데, 이제 농사철을 당해서 오랫동안 가물고 비 오지 않으니, 성상께서 밤낮으로 진념하시어 감선하면서 가뭄을 민망하게 여기시고, 죄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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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 주문사 공조참판 정분을 보내어 왜구의 침략행위에 대해 알리다.
주문사(奏聞使) 공조참판 정분(鄭苯)을 보내어 북경에 갔다. 그 주본에 말하기를,
“공경히 배신 이주판관(義州判官) 홍유강(洪有江)이, 요동천호(遼東千戶) 혁연(赫連)이 받들고 온 칙유(勅諭)를 전해 받아 가지고 온 것을 받잡고, 신이 감격함을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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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가 왜인들이 침입에 대비토록 각도에 유시하다.
경상도관찰사가 치계하기를,
“지금 대마도 육랑차랑(六郞次郞)이 보낸 오라이라(吾羅而羅)가 와서 말하기를, ‘왜인들이 고기잡이한다고 거짓 핑계하고 선척(船隻)을 수리하여 조선에 입구하려 한다.’ 고 하였으므로, 신이 이미 본도(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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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 충청 ․ 전라도의 관찰사 등에게 왜적 방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시하다.
경상․충청․전라도의 관찰사․처치사․절제사에게 유시하기를,
“요사이 들으니, 전자에 초무관(招撫官)이 잡은 일기도(一岐島) 왜적의 족속과 도망한 왜적 10여 척의 배가 금년 3월부터 9월까지 사이에 기회를 타서 나와 변방에 도둑질하여 원한을 갚고자 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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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남포에 성을 쌓게 하다.
의정부에서 병조의 첩정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지난해에 충청도 남포(藍浦)의 성을 쌓을 것을 흉년으로 정지하였으나, 금년은 농사가 조금 풍년이 들었으니 쌓기를 청합니다. 또 전라 ․ 경상도 요해처에 또한 석보(石堡) 각각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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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중추원사 최윤덕의 졸기.
영중추원사 최윤덕(崔閏德)이 졸하였다. 윤덕의 자는 백수이니 양장공(襄莊公) 최운해(崔雲海)의 아들이었다. 음직으로 벼슬에 전보되었고, 병자년에 아버지를 따라 영해(寧海)의 반포(磻浦)에서 왜적을 쳐서 적을 쏘아 연이어 죽였다. 경진년에 태종(太宗)이 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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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법과 큰 성 ․ 소보 쌓는 것을 의논하다.
의정부에 글을 내리기를, ……
“성(城)을 쌓는 영은 오로지 후세를 위한 것이니, 일없는 때에 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 말하는 자가 많으니, 내가 들으면 마음에 미안하다. 지난 가을에 충청도의 성 쌓는 것을 파하고자 하는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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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관찰사가 유이한 사람들을 그전대로 거주시키도록 아뢰다.
전라도관찰사가 아뢰기를,
“유이(流移)한 사람이 남의 전지(田地)를 빌려서 경작하여 겨우 생계를 얻고 토착하여 군역에 복무하게 되었는데, 다만 유이한 이유로써 연한에 구애됨이 없이 모두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니, 백성들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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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사 등에게 왜인의 노략질에 대비하도록 하였다.
경상도․전라도․충청도․황해도․평안도의 관찰사․절제사(節制使)․처치사(處置使)에게 유지를 내리기를,
“향화(向化)한 왜인(倭人) 야마사지(也馬沙只)가 와서 말하기를, ‘일기주(一岐州) ․ 상송포(上松浦) ․ 대마도(對馬島)의 왜인이 2월에 배로 출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