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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병사 고언백이 가등청정을 암살하는 계책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좌병사 고언백(高彦伯)이 치계하기를,
“신이 이달 20일에 사졸들과 더불어 무술을 겨루고 있을 때 항왜 주질지(酒叱只) · 학사이(鶴沙伊) 등이 신의 좌석 앞으로 돌진하여 좌우를 물리치고 은밀히 말하기를 ‘우리들은 이미 본국을 등졌으니, 조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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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김수가 중국 사신에게 청정이 떠나가고 노야가 바다를 건넌 뒤에 사은하겠다고 하다.
접반사 김수(金睟)가 치계하였다.
“본월 19일에 중국 사신이 해인사에 당도하였는데 이원익(李元翼)도 가서 문후하였습니다. 신이 사은하는 것의 합당 여부에 대해 비변사에서 말한 두 조목의 의사로써 이원익과 같은 사연으로 품고하였더니, 처음에는 ‘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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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주부 김경상이 양산 ․ 덕도 ․ 부산의 적세를 탐심하여 서계를 올리다.
훈련주부 김경상(金景祥)이 서계하였다.
“13일에 황신(黃愼)과 양산(梁山) 땅 용당(龍塘)으로 나아가 적세를 탐심 했더니, 동진(同陣)은 이미 불타 철거되고 우리나라 사람이 밭을 만들었는데 밀이 무성하였으며, 북쪽에 인가 네 채가 있었는데, 복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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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태화강 근처의 적정을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였다.
“지난 7월 30일 왜적의 대선 백여 척이 바다 가운데서 곧바로 성황당(城隍堂)으로 들어왔는데 강 어귀가 좁아 다 들어오지는 못하고서 강 밖에 정박해 있고 태화강(太和江) 이하에도 가득히 떠 있습니다. 반구정(伴鷗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