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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 이순신이 적의 정세에 대해 치계하다.
통제사 이순신(李舜臣)이 치계하기를,
“경상도수군 유업동(柳業同) 등 4명이 적중에 투항했다가 본진에 도망해 귀환했기에 적의 정세를 추문했더니, 공초하기를 ‘저희들은 창선도(昌善島)에 사는 고기잡이로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지난 2월 도포사가덕도(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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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절도사 김응서가 왜적의 동향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우도 절도사 김응서(金應瑞)가 치계하기를,
“왜적이 함안(咸安)·진해(鎭海)·고성(固城) 등 해변에 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여 산막을 불태우고 백성들을 살해하며 노략질하기를 조금도 기탄없이 자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점차 만연되면 장차 그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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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평안도의 군안 작성 ․ 얼음 위의 요새 설치 ․ 성의 수비 ․ 포루 등에 대해 아뢰다.
겸사도도체찰사(兼四道都體察使)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평안도의 군병은 우의정 이원익(李元翼)이 감사로 있을 때에 이미 부서를 나누고 장수를 정하여 초관(哨官)·기총(旗總)·대총(隊總)을 두어 서로 통속하게 하고 포 쏘고, 창검 쓰는 기술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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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주부 김경상이 양산 ․ 덕도 ․ 부산의 적세를 탐심하여 서계를 올리다.
훈련주부 김경상(金景祥)이 서계하였다.
“13일에 황신(黃愼)과 양산(梁山) 땅 용당(龍塘)으로 나아가 적세를 탐심 했더니, 동진(同陣)은 이미 불타 철거되고 우리나라 사람이 밭을 만들었는데 밀이 무성하였으며, 북쪽에 인가 네 채가 있었는데, 복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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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섬시정 황신이 평조신으로부터 역관에게 전달된 관백의 요구사항을 보고하고 대책을 건의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평조신이 왜역관 이언서(李彦瑞)에게 말하기를 ‘내가 앞서 일본에 가서 관백(關白)을 면대하여 이곳의 일을 자세히 진술하니, 관백의 말이 「조선 연해의 많은 지역이 이미 우리의 소유가 되었는데, 지금 와서 어찌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