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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녕관에서 이제독을 만나 왜적과의 강화, 경성 수복 등을 논의하다.
상이 이제독(李提督)이 의주(義州)에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숙령관(肅寧館)으로 거둥하여 기다리다가 제독이 동헌에 이르자 옷을 갈아입고 나갔다. 상이 말하기를,
“황은이 망극하니 먼저 황은에 사례를 하겠소.”
하고, 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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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을 이간시킬 첩문을 만들어 성안에 떨어뜨리라는 일을 논의하다.
상이 첩문 한 통을 지으라고 명하였다. 그 대략에 이르기를,
“명조의 대장군 이제독(李提督)이 벌써 계양(薊陽) · 요동(遼東)의 군병 7만, 선부(宣府)의 군병 3만, 대동(大同)의 군병 3만, 묘만(苗蠻)의 군병 8만, 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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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의주에서 돌아오자 인견하고 송경략의 인품, 문답 내용 등을 듣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의주에서 돌아왔는데 상이 인견하고서 송경략(宋經略)이 어떠한 사람인가를 물으니, 아뢰기를,
“그의 형모를 보니 그다지 장대하지는 않으나 다분히 영기는 있었습니다.”
하였다. 이어 계사를 써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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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의 병부에 자문을 보내다.
경략의 병부에 이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이달 22일 접반사인 배신 윤근수(尹根壽) 등의 치계에 의하면, 참군(參軍) 섭(葉)이라는 자가 투항한 왜적 27명을 압송하여 경략의 진전에 데려갔는데, 통역하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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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유성룡의 장계를 양남에 하유하여 징발 ․ 훈련 ․ 방어하도록 하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 올린 2통의 장계를 보니, 나라를 보호하고 적을 방어하는 계책을 남김없이 다하였습니다. 그 중에 말한 ‘우리나라의 사정은 일이 급하면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고 일이 지나가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