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안신이 왜구를 막을 병선을 제조할 것을 상소하다.
병조 참의 박안신(朴安臣)이 상서하기를,
“나라를 위하는 도리는 오직 마땅히 지난 일을 거울삼아 뒷일을 염려하여, 그 장구히 다스려지고 오래 편안하기를 도모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왜도(倭島)와 심히 가까와서, 예전 삼국시대에 ...
-
집현전직제학 양성지가 일본의 가무로써 동부악을 삼고, 일본악은 삼포의 왜인에게 익히게 하자고 상소하다.
집현전직제학(集賢殿直提學) 양성지(梁誠之)가 상소하기를, ……
“1. 번부악(蕃部樂)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대개 중국의 악은 아악(雅樂)·속악(俗樂)·여악(女樂)·이부(夷部)등의 악이 있는데, 본조에서 사용하는 것은 헌가(軒架)·고취(鼓吹)·동남(童...
-
어모장군 최식이 증조 최무선의 서화를 올리다.
어모장군(禦侮將軍)습독관(習讀官)승문원(承文院), 사역원(司譯院), 훈련원(訓鍊院), 전의감(典醫監) 등에 설치하였던 관직 중의 하나. 중국어, 천문학, 의학, 군사학, 이문(吏文) 등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르치기 위하여 뽑은 관원. 최식(崔湜)이 상서하기...
-
당 현종의 고사를 들며 왜환을 염려하다.
석강(夕講)에 나아갔다. ≪대학연의(大學衍義)≫를 강하다가, ‘당나라 현종이 양신긍(楊愼矜)으로 대부(大府)의 출납을 맡게 하니, 신긍이 아뢰기를, 「여러 고을에서 바친 포백이 찌들어서 파손된 것이 있으니, 본 고을에 돌려보내어 절고전(折估錢)을 받고 저자...
-
공조판서 양성지가 제주에 관해 논하다.
공조판서(工曹判書) 양성지(梁誠之)가 상서하였는데, 이르기를,
“그윽이 생각하건대 제주(濟州)는 옛 탐라국(耽羅國)입니다. 지방이 100리 이며 바다 밖에 멀리 있는데, 신라(新羅) 때에 비로소 내조하였고, 고려(高麗)에 이르러서 나라를 없애고 현으...
-
훈련도감 제조가 훈련절목에 대해 아뢰다.
훈련도감 제조가 아뢰기를,
“훈련절목(訓鍊節目)은 ≪기효신서(紀效新書)≫란 책에 지극히 자세하고도 세밀하게 기재되어 있으니 지금 일체를 그대로 본떠야 합니다. 다만 그 책의 글과 기계의 명칭에 알기 어려운 데가 있으니 이번에 중...
-
왜구퇴치를 위해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이 졸하다.
검교 참찬문하부사(檢校參贊門下府事) 최무선(崔茂宣)이 졸하였다. 무선의 본관은 영주(永州)요, 광흥창사(廣興倉使) 최동순(崔東洵)의 아들이다. 천성이 기술에 밝고 방략(方略)이 많으며, 병법(兵法)을 말하기 좋아하였다. 고려조에 벼슬이 문하 부사에 이르렀다...
-
최무선의 아들 해산에게 벼슬을 내리다.
이거이(李居易)를 파면하여 서원 부원군(西原府院君)을 삼고, 하륜(河崙)으로 진산 부원군(晉山府院君)을, 김사형(金士衡)으로 좌정승(左政丞)을, 이서(李舒)로 우정승(右政丞)을, 조영무(趙英茂)·곽추(郭樞)로 의정부 찬성사(議政府贊成事)를, 이직(李稷)으로...
-
나세
나세(羅世)는 원래 원나라 사람이다. 공민왕 때에 여러 장수들과 함께 홍적을 격퇴해 그 공로가 2등으로 등록되었다. 후에 여러 관직을 거쳐 판도판서(版圖判書)를 지냈다. 교동만호로 되었을 때에 왜적이 침입하자 그는 도망쳐 돌아 왔으므로 왕이 노해 순위부에 ...
-
해도원수 나세, 심덕부, 최무선을 보내 전함 백 척을 인솔하고 왜를 추격하여 잡다.
해도원수 나세(羅世), 심덕부(沈德符), 최무선(崔茂萱)을 보내 전함 백 척을 인솔하고 왜적을 추격하여 잡았다. …… 왜적이 공주에 침입하였으므로 김사혁(金斯革)이 쳐서 적 4명의 머리를 베었다. 나세·심덕부·최무선 등은 진포에서 왜적과 싸워서 승리하고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