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변사가 병조의 ≪등록≫과 ≪사관선생안≫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병조의 ≪등록(謄錄)≫ 및 ≪사관선생안(四館先生案)≫을 상고하면 경상좌우도에는 모두 평사(評事)가 있었고 함경남도에도 있었으나, 중종조 임신년에 혁파하였습니다. 전라도는 비록 빙고(憑考)할 수 없으나 경상도...
-
함경남도 병사 신길이 친병을 거느리고 호위하다.
함경남도 병사 신길(申硈)이 수하의 친병을 거느리고 들어와 호위하였다. 상이 남대문에 나가 부로와 군민들을 불러서 사수한다는 뜻으로 효유하였다. 상이 본부의 군병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유수 홍인서(洪仁恕)가 기병·보병 합해서 930여 명이라고 아뢰었다...
-
비변사가 함경남도의 군병을 징발하는 것은 어렵다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함경남도의 군병을 선발하여 와서 원수의 절제를 받게 하라고 일찍이 상의 분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들이 여러모로 생각해 보니 본도는 서울과 거리가 매우 먼데다가 하도 가혹하게 도륙당하여 공사가 모두 탕갈되...
-
비변사가 황해병사 조인득, 강원감사 강신 등을 서울로 진격하게 하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현재 여러 도의 적이 모두 물러가고 서울과 경상도 일로에만 모여 있을 뿐입니다. 사방의 관군·의병과 모든 군이 일제히 에워싸고 함께 진격해야 하는데 계획을 미리 세우지 않고 처치를 허술하게 하여 적들로 하여...
-
한극함이 복주되다.
한극함(韓克諴)이 복주되었다.【한극함은 함경북도 병사로서 왜적에게 잡혀 적중에 있다가 이때에 이르러서 들어와 하옥되어 복주된 것이다. 이보다 먼저 대가가 평양에 도착했을 때에 조정의 의논이 행궁의 숙위(宿衛)가 너무 허술하다고 하여 함경남도와 북도의 병사에...
-
상이 별전에서 남방과 서북쪽의 변고에 대한 비변사 당상들의 의견을 듣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남쪽의 일이 아직도 평정되지 못하였는데 서북쪽에 또 변고가 있으니, 각기 소회를 진술하라.”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나아와 아...
-
삼포왜란의 예를 들어 여연 ․ 무창에 와서 사는 호인을 다스리는 문제를 의논하다.
정원이 함경남도 병사의 계본에 의하여 아뢰기를,
“전에는 여연(閭延)·무창(茂昌)에 와서 사는 호인(胡人)을 타이를 때에 교오한 말을 하지 못하였다. ……”
하니, 전교하기를,
“저들의 말이 지극히 거오하므로 온갖...
-
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왜적 침입에 대한 대비책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신이 황신(黃愼)의 장계 가운데에 있는 사연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가슴을 치며 스스로 안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이 어찌 임금이 근심하면 신하가 욕되고 임금이 욕되면 신하가 죽는다는 경우에 그칠 뿐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