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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물품을 사사로이 무역함이 적당한지의 여부를 재상에게 다시 의논케 하다.
거가를 따라간 재상들을 명소하여 왜인들의 물품을 사사로이 무역하는 것이 적당한지의 여부를 다시 의논하게 하였다. 정창손(鄭昌孫)․윤필상(尹弼商)은 의논하기를,
“앞서 의논한 대로 시행하소서.”
하고, 허종(許琮)․한치례(韓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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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 평안 ․ 영안도의 관찰사, 절도사에게 야인 ․ 왜인이 주는 물건을 받지 말라고 하서하다.
경상도․평안도․영안도의 관찰사․병마절도사․수군절도사에게 하서하기를,
“무릇 피인이 주는 물건을 이 이전에는 별로 금하지 않았으므로 변장이 으레 다 받았으나, 이적(夷狄)을 대우하는 도리는 엄하게 하지 않아서는 안된다. 주는 것을 받았는데 저들이 청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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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도의 병마 수군절도사에게 변방의 수비를 철저히 하라고 유시하다.
제도(諸道) 병마 수군절도사에게 유시하기를,
“예로부터 치란과 안위는 서로 의복(倚伏)되니, 이는 나라를 가진 자가 마땅히 염려해야 하는 바이다. 생각컨대, 우리나라는 승평한 지 오래 되어, 변방에는 전쟁의 경보가 없고, 백성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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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김여석이 남쪽지방의 일을 유념토록 아뢰다.
경상도관찰사 김여석(金礪石)이 사조하고 인해 아뢰기를,
“본도의 바닷가에 사는 백성은 대개 모두 겁이 많고 나약하여 만일 왜변을 들으면 앞을 다투어 피하고 감히 대항하지 못하는데, 평안도 백성은 그렇지 아니하여 앞을 다투어 적에게 대항하므로, 남쪽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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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독관 조지서가 북정 시기의 부적절함을 논하다.
석강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시독관(侍讀官) 조지서(趙之瑞)가 아뢰기를,
“지금 대군을 일으켜 북정하는 데는 반드시 7, 8월부터 군사를 징집해야 할 것이니, 그런 연후에야 10월의 기한에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2만여 명으로 하여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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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이거가 종사관을 파견하는 일과 이계남의 일을 논핵하다.
사헌부장령 이거(李琚)가 와서 아뢰기를,
“서북 지방에는 사변이 있고, 평안도와 황해도에서는 실농을 했으며, 경기와 충청도에서도 또한 풍년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순변사를 보내니 종사관을 따라 다니는 하인이 매우 많고, 남방이 또한 시끄럽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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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부원군 이극배가 남원성 축성을 아뢰다.
광릉부원군 이극배(李克培)가 와서 아뢰기를,
“평안도는 흉년이 들어서 의주(義州)에 성 쌓는 일은 할 수 없겠습니다. 그러나 남쪽 지방은 조금 풍년이 들었으니, 청컨대 종사관을 보내어 남원성(南原城)을 쌓게 하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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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상 등이 동아망개를 우리 땅에 와서 살게 할 것인가를 의논드리다.
동아망개(童阿亡介)가 〈우리 땅에〉와서 살게 하는 것이 마땅한지 그른지에 대하여 의논하였는데, 윤필상(尹弼商)·노사신(盧思愼)·유지(柳輊)가 의논드리기를,
“이극균(李克均)이 오래 전부터 오랑캐의 정상을 익히 들어서 양쪽 형세를 갖추 알고 있으니,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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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 ․ 유자광 ․ 홍흥 등이 오랑캐에게 사신을 보내는 일에 대해 의논하다.
왕이 경연에서 납시어 강을 하는데, ‘흉노가 화친을 청해왔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에 이르러 시강관(侍講官) 김전(金詮)이 아뢰기를,
“제왕이 오랑캐를 대했을 때에, 귀순해 오는 자는 막지 않고 가는 자는 쫓지 않았는데, 지금 두 번이나 동청례(童淸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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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직제학 홍한 등을 각 요새지로 보내 방어 태세를 살피게 하다.
홍문관 직제학 홍한(洪瀚)을 경상도 부산포로, 응교 장순손(張順孫)을 전라도 마도(馬島)로, 부교리 이과(李顆)를 평안도 추파(楸坡)로, 부수찬 권민수(權敏手)를 영안도 안포(安浦)로 보내어 방어를 살피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