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도의 성 축조에 폐단이 있으므로 평안도 외에는 정지하게 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경상도와 전라도의 각 고을에 성 쌓는 일을 모두 끝내지 못했으며, 또한 충청도에서는 50여 군의 장정으로써 면천(沔川)의 작은 성 하나를 쌓게 하였으나, 일이 절반도 되지 못하였으니, 이것은 역사(役事)를 감독하지 못…
-
외구의 제어책을 평안도 도절제사에게 보내다.
전일에 4품 이상이 올린 외구(外寇)의 제어책(制禦策) 2질(秩)을 초출 등사하여 평안도도절제사 이천에게 보내고, 인하여 유시하기를,
“서방(西方)의 제어의 일을 경에게 전위하였고, 경도 또한 이미 나의 마음을 다 알 것이다. 그러나 군사란 멀리서 헤아…
-
대마도와 왜인의 침략에 대비하여 남쪽의 방어를 강화시키다.
처음에 일본국에 대내전(大內殿)과 소이전(小二殿)이 있어서 각기 영지에 웅거하여 부자가 서로 잇달아 상시로 싸우다가 대내전이 화살에 맞아 죽었다. 그 아들이 계승하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하여 서로 공격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이때에 이르러 소이전이 싸움에 패…
-
전라도 감사가 유이민의 송환문제를 지역별로 나누어 아뢰다.
전라도 감사가 아뢰기를,
“이제 남원부(南原府)에서 조사 색출한 유이하는 백성의 수효가 1,100여 호에 달합니다. 1개 읍에서 조사 색출한 것이 이와 같으니, 각도에 유우(流寓)해 있는 인명수는 무려 만으로 숫자를 헤아리게 될 것입니다. 대저 서민들이…
-
의정부에서 중국으로 도둑질하러 가고 오는 왜인의 변을 미리 대비하게 할 것을 아뢰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정대랑(井大郞)이 와서 말하기를, ‘왜인이 장차 중국으로 도둑질하러 간다.’ 고 하옵고, 또 왜적의 만호 구라시라(仇羅時羅)도 윤인소(尹仁紹)에게 이를 말하였사오니, 이 왜적이 우리 국경을 지나가다가 좀도둑질…
-
경상도 관찰사가 도내의 방어하는 계책을 아뢰다.
경상도관찰사가 좌우도(左右道) 병마사(兵馬使) 및 처치사(處置使)의 관문(關文)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도내의 수어하는 형세를 살펴보건대, 각포(各浦)의 병선이 비록 상거(相距)가 적당하고, 봉화(烽火)를 서로 바라볼지라도 서로 구…
-
병조에서 향호의 입거에 대해 아뢰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전일에 계하한 함길도 관찰사․도절제사가 아뢴 바, ‘도망하여 숨은 향호(鄕戶) 박조(朴肇) ․ 김흥(金興) ․ 전윤(田閏) 등을 각각 본관(本官)의 족친(族親)과 동류향호(同類鄕戶)들로 하여금 기한을 주어 잡게…
-
전중군도총제 유습의 졸기.
전 중군도총제(中軍都摠制) 유습(柳濕)이 죽었다. 습은 고흥현(高興縣) 사람인데 고려 시중(侍中) 탁(擢)의 아들이었다. 처음에 음직으로 벼슬에 임명되어 합문인진사(閤門引進使)인진사(引進使)고려시대 합문(閤門)에서 조회와 의례를 담당한 관직. 1414년에 통례…
-
영중추원사 최윤덕이 변방 연해지역의 비변책을 올리다.
영중추원사 최윤덕(崔閏德)이 아뢰기를
“…… 1. 경상 ․ 전라도의 여러 섬[島]과 곶(串) 안에는 평안 ․ 함길도의 예에 의하여 천호(千戶)·백호(百戶)를 임명하고, 또 바닷가의 성[海州城]을 쌓아서 방어에 대비하게 하시와, 왜인이 들어와 침략하는 …
-
고흥현을 남양에 합속시키는 문제를 논의하다.
이조에서 전라도 남양현(南陽縣) 경재소(京在所)의 고장(告狀)에 의거하여 의정부에 보고하기를,
“지금 고흥현(高興縣)이 남양에 합속하여 남양현이 본현의 치소(治所)가 되는데, 그 칭호에는 남양의 명호가 비치지 않았으니, 청하옵건대 다른 군현의 칭호를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