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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을두합 등이 야인들이 세조를 알현하고자 원함을 아뢰다.
김우을두합(金亐乙豆哈) 등이 돌아와서 말하기를,
“글을 가지고 가서 제종야인(諸種野人)들을 효유(曉諭)하니, 감격하고 기뻐하여 머리를 조아리지 않은 이가 없었고, 상경하여 도통사(都統使)를 알현하고자 원하였습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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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양성지가 유구국에 대한 예물이 지나치다고 상서하다.
대사헌(大司憲) 양성지(梁誠之)가 상서하기를,
“…… 1. 신이 듣건대, 이제 목면 1만 필과 면주 5천 필을 유구국에 보낸다고 하는데, 신이 그윽이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유구국은 본래 작은 나라이고 먼 나라입니다. 바다가 만리에 막혀서 풍마우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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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윤 이봉이 상소하여 야인 견제를 청하다.
전주부윤(全州府尹) 이봉(李封)이 진위전(陳慰箋)을 받들고 서울에 이르러 상소하기를,
“…… 세조(世祖)께서 마침 이극균(李克均)으로 만포절제사(滿浦節度使)를 삼아, 가서 지키게 하고는 하교하시기를, ‘평안도는 변비가 심히 허소하니, 우리나라의 변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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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물품을 사사로이 무역함이 적당한지의 여부를 재상에게 다시 의논케 하다.
거가를 따라간 재상들을 명소하여 왜인들의 물품을 사사로이 무역하는 것이 적당한지의 여부를 다시 의논하게 하였다. 정창손(鄭昌孫)․윤필상(尹弼商)은 의논하기를,
“앞서 의논한 대로 시행하소서.”
하고, 허종(許琮)․한치례(韓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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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감사가 아뢴 것을 보고 방죽의 수축을 주관할 인물을 추천하라고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지금 충청도감사가 아뢴 것을 보건대, 방죽[堤堰]을 수축하는 일을 만약 명년 봄에 거행하면 백성이 먹기도 어려운데 역사에 이바지하기가 진실로 어렵고 지금은 날씨가 몹시 춥지 않으니 바야흐로 지금부터 역사를 시작함이 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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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대장경판을 수리하도록 이르다.
임금이 대간과 홍문관 관원을 인견하고 이르기를,
“경들이 요즈음 나를 불씨를 숭신한다고 하였으니, 내가 숭신한다는 까닭을 각각 들어 말하라. 내가 듣고자 한다.”
하니, 대사헌 박건(朴楗)이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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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군 유자광이 왜선 모양을 만들어 올 조사를 파견할 것을 청하다.
무령군(武靈君) 유자광(柳子光)이 와서 아뢰기를,
“세조 때에 신이 병조참지로 있었는데, 세조께서 신에게 밀교하시기를, ‘삼포의 왜선 체제에 의하여 배를 많이 만들어서 여러 포구에 설치하고자 한다. 너는 호송관이라 일컫고 선장을 대동하고 가서 비밀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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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명보와 대보의 사용에 대해 의논하다.
도승지 김응기(金應箕)가 그 아버지 김지경(金之慶)의 관교를 가지고 아뢰기를,
“경태(景泰) 원년·5년과 성화(成化) 원년의 관교를 상고하면 모두 시명보를 썼는데, 성화 2년의 관교 인문에는 단지 시명(施命) 두 글자만 쓰였으니 곧 옥보입니다. 신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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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 ․ 남세담 등과 대마도에 조관을 보내는 일에 대해 논쟁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지평 강형(姜詗)이 아뢰기를, ……
강형이 아뢰기를,
“옛날 왜인이 우리 백성을 죽였는데 그 때 장차 고태필(高台弼)을 보내어 유시하려고 하였으나 적국이 아니기 때문에 다만 서계로 통지하였을 뿐입니다. 지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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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왜인과의 무역때문에 사섬시의 포목을 허비하고 있다고 상소를 올리다.
사헌부와 홍문관에서 뇌성 번개의 변 때문에 직언을 구해 들이는 것으로 인하여 상소하였는데, 사헌부의 소에 이르기를,
“…… 당나라 정관(貞觀), 개원(開元)의 치세에는 백성과 물화가 풍성하고 많아 천하가 태평 무사했는데, 명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