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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참지 권정이 외국인과 금지된 무역이 행해지는 것 등의 시폐를 아뢰다.
병조참지 권정(權侹)이 시폐를 진술하였다. 그 대략에 이르기를,
“요즈음 호마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하여 야인들과 매매하게 하였는데 사실 이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릇 사람이 이익을 탐하면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죽음도 잊게 되는데,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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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채취하는 일을 여러 대신들과 의논하여 정하다.
명하여 금을 채취하는 일을 어제 회의했던 재상에게 의논하게 하였다. 정창손(鄭昌孫)․한명회(韓明澮)․손순효(孫舜孝)․이극증(李克增)․정문형(鄭文炯)․이숭원(李崇元)․이숙기(李淑琦)는 의논하기를,
“왜국의 금을 무역한 것은 이미 전례가 있으니, 해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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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물품을 사사로이 무역함이 적당한지의 여부를 재상에게 다시 의논케 하다.
거가를 따라간 재상들을 명소하여 왜인들의 물품을 사사로이 무역하는 것이 적당한지의 여부를 다시 의논하게 하였다. 정창손(鄭昌孫)․윤필상(尹弼商)은 의논하기를,
“앞서 의논한 대로 시행하소서.”
하고, 허종(許琮)․한치례(韓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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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손순효에게 군민이 왜인에게 살해된 진상을 아뢰도록 하다.
경상도관찰사 손순효(孫舜孝)에게 글을 내리기를,
“듣건대 금년 3, 4월 사이에 우도의 바닷가 군민 수십여 명이 몰래 해도에서 사냥하다가 왜인에게 살해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반드시 변장이 중한 꾸지람을 입을 것을 두려워하여 즉시 전해 아뢰지 아니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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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손순효가 연해의 방수 대책을 글로 올리다.
경상도관찰사 손순효(孫舜孝)가 글을 올리기를,
“신이 지난 무술년에도 강원도 관찰사가 되었고, 을사년에는 또 본도 관찰사가 되었는데, 양도의 연해 형세를 낱낱이 살펴보았습니다. 강원도는 통천(通川) ․ 흡곡(歙谷)·고성(高城)·간성(杆城)·양양(襄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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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다무의 처리를 의논하다.
병조판서 어세겸(魚世謙) 등이 와서 아뢰기를,
“영안도관찰사 성준(成俊)과 남도 절도사 여자신(呂自新) 등이 김단다무(金丹多茂)를 내지(內地)로 옮겨 살게 하는 것은 적당하지 못하다고 하고, 그대로 혜산(惠山)에 머물러 두기를 청하였으니, 조정의 의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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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극증이 토지를 측량하는 일에는 순찰사를 반드시 중신으로 보내야 할 것을 아뢰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장령 봉원효(奉元孝)가 별시를 정지하기를 청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무거(武擧)는 이미 방을 내었는데, 어떻게 중지할 수 있겠는가? 다만 상소 가운데 이름을 기록한 자는 시비를 막론하고 과거를 정지하는 것이 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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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선이 자주 출몰하여 그 방어에 대해 여러 신하들과 논의하다.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최전(崔湔)이 치계하기를,
“금년 4월 23일 왜선 5척이 고성(固城) 지방 두도(豆島) 등지에 갑자기 들어와 인물을 살해하였고, 또 26일에는 왜선 5척이 동현(同縣)·가배량(加背梁) 등지에 갑자기 들어왔으므로, 신이 사량만호(蛇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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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돌산도를 개간하면 군수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므로 의논하라고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전라도의 돌산도(突山島)는 토지가 기름져서, 만약 개간하여 곡식을 거두어들인다면 군수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영돈녕(領敦寧) 이상과 의정부에 의논하도록 하라.”
하였는데, 심회(沈澮)는 의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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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부우윤 성숙이 고성에 진군을 설치할 것 등을 청하다.
이보다 앞서 한성부우윤 성숙(成俶)이 아뢰기를,
“청컨대 진군을 고성(固城)에 설치하고 만호를 가배량(加背梁)에 두게 하소서.”
하였는데, 이에 이르러 명하여 영돈녕(領敦寧) 이상과 의정부(議政府)․육조(六曹)․한성부(漢城府)에 의논하게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