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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 및 비변사 당상과 평양으로 옮기는 일을 논의하다.
승지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윤두수(尹斗壽)가 아뢰기를,
“중로에는 신길(申硈) · 황윤용(黃允容)과 해주목사 등이 병사 1,000명을 이끌고 가게 되어 있으니 다시 대장을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대가가 보산관에 닿는다면 매우 편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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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변사 이일이 대탄의 수비 상황과 평양의 방어 대책을 아뢰다.
순변사 이일(李鎰)이 치계 하였다.
“신이 지난달 18일에 대탄에 있으면서 적정을 탐지하는 군관 고충경(高忠卿)을 통하여 왜적들이 영평현에 마구 침입하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영평현에서 바로 철원 · 삭녕(朔寧) · 연천(漣川) 등지를 공격하면 이곳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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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바닷길로 남행하기를 청하자 대신들과 논의하다.
윤두수(尹斗壽)가 선천(宣川)·곽산(郭山) 등의 바닷길을 경유하여 남쪽 지방으로 갈 것을 청하니, 답하기를,
“만약 간다면 수로를 따라 갈 것이고 다시 선천 · 곽산을 경유하여 가지는 않겠다. 이곳 의주로부터 가는 것이 어떻겠는가? 충청 · 전라도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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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평안 ․ 황해도에 토병을 뽑기 위한 과거 실시에 대해 회계하다.
전교하기를,
“인재를 뽑는 일은 토병을 얻고자 함이니, 평안 · 황해도 이외의 다른 지역 사람은 과거보는 것을 허락하지 말라.”
하였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이 과거를 보이는 것은 본디 토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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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중국 차관에게 공개한 일본 풍신행장 등의 서계를 보내오다.
윤근수(尹根壽)가 아뢰었다.
“신이 ‘왜의 서계 두 통이 있습니다. 차관에게 보여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며 혹 왜적이 불측한 말을 할까 두렵습니다.’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유격(夏遊擊) · 황참정(黃參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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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왜선봉 풍신행장 및 의지의 서한을 보내오다.
또 다른 한 통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국에서 차출되어 온 선봉 풍신행장 및 의지는 조선의 삼태 대인합하에게 아뢴다. 일본이 상주로의 진격을 명한 날에 사로잡은 역관에게 간단한 편지를 부쳤으므로 거듭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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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정주로 이어할 것을 아뢰다.
양사가 합사하여 아뢰었다.
“국사가 이 지경에 이르러 민심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오늘날 믿고 명맥을 삼을 것은 이 평안도의 정주 서쪽 및 압록강 가의 제읍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위에서 특별히 권장하는 조처가 없으면 더욱 수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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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의 처소에서 온 이상의가 동궁의 형편, 각도의 인심 등을 아뢰다.
교리 이상의(李尙毅)가 이천(伊川)의 동궁 처소로부터 왔다. 이상의에게 전교하기를,
“세자는 어떻게 영변(寧邊)으로 올 것인가?”
하니, 상의가 아뢰기를,
“전진하려 하나 적세가 한창 성합니다. 오래 머물 계획은 없으나 언제 올지는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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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응인이 동총병을 만나 중국군의 출정을 독촉한 뒤 병력의 숫자를 보고하다.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이 두 강을 건너 적강(狄江) 언덕에 이르자, 수수(水手)·나선(拿船)이 모두 저편에 있으면서 때맞춰 건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야불수(夜不收)야불수(夜不收)긴급한 일을 전하기 위해서, 밤에도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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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일정, 각도 장수의 파견, 군량 조달 등을 논의하다.
상이 동헌(東軒)에 나아가 대신과【윤두수(尹斗壽)】 비변사 당상을【홍성민(洪聖民)․한응인(韓應寅)․정창연(鄭昌衍)․이항복(李恒福)․이성중(李誠中)․이산보(李山甫)․구사맹(具思孟)․이희득(李希得)】인견하였는데, 우승지 홍진(洪進), 사간 이유징(李幼澄), 장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