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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신이 은을 사줄 것을 요청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예조낭관이 선위사 나세찬(羅世纘)과 함께 의득한 뜻을 객사에게 말했더니, 객사가 답하기를 ‘만약 조금만 일찍 이런 의논이 있었으면 인동에 있는 복물(卜物)을 하필 여기까지 가지고 올라왔겠는가. 본국에서 이미 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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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이 수축동당의 일과 소이전에 대해 아뢰다.
정원이 예조의 뜻으로 아뢰기를,
“일본국의 사신 수축동당(受竺東堂)에게 상물을 내려주는 일은 대신에게 의논을 거두어 하유한 지 이제 30여 일이 되었는데 아직 어떻게 처치하였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마침내 다른 나라의 사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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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육조 대신들이 일본사신 수축동당의 일을 의논하다.
선위사 이약해(李若海)가 치계하기를,
“신이 통사 장석지(張錫祉)를 시켜 엄한 말로 타일렀더니, 객사들이 성을 내고 대답하지 않으므로, 장석지가 반복하여 타일렀으나 의혹이 더욱 심하여 객사들이 대답하기를 ‘전하께서 답하신 서계에는 반 넘게 무역하도록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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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전의 서계를 의논하라고 전교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동지사 등이 아뢴 바에 따르면, 제독주사가 써 준 말에 심지어 ‘국왕에게 상달하여 은(銀)을 엄금케 하라.’ 고까지 하였으니, 매우 해괴하고 놀랍다. 중국 사람들이 비록 아무 말이 없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엄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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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서계에는 표류인을 19명이라 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
“…… 표류인(漂流人)을, 유구국(琉球國) 사신은 18명이라 하고 왜인의 서계에는 19명이라 하여 대략 같은데 소이전(小二殿)이 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서계를 본 다음에 또한 천천히 아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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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에게 유구국 경계에 표류한 사람들의 일을 전교하다.
삼공에 전교하기를,
“문견사건(聞見事件)을 보니 유구국(琉球國) 사신이 ‘귀국 사람 18명이 우리나라에 표류해 왔다.’ 하고, 소이전(小二殿)의 서계에도 ‘조선인 19명이 유구국에 표류해 왔다.’ 고 하여 서로 비슷하다. 전일 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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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이 예조가 춘강서당과 문답한 단자를 입계하다.
정원이, 예조가 소이전(小二殿)의 사신 춘강서당(春江西堂)과 문답한 말의 단자를 입계하고, 이어 당상의 뜻으로 아뢰었다.
“지난번 잔치 대접한 다음에는 즉시 일을 물어보라고 전교하셨기에 어제 왜사(倭使)에게 잔치를 대접한 뒤에 전교하신 말씀과 대신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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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언필 ․ 윤인경 등이 북경에 가는 사행과 유구국에 표류된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해 아뢰다.
좌의정 홍언필(洪彦弼)이 아뢰기를, …… 우의정 윤인경(尹仁鏡)은 아뢰기를, …… 두 정승과 의논하기를,
“무릇 북경(北京)에 가는 사행(使行)에게 은(銀) 금단하는 법이 엄중하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금단하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여 이미 죄를 범하는 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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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이 유구국 표류자의 쇄환에 대해 아뢰다.
정원이, 홍문관이 ≪고려사(高麗史)≫에서 고찰한 유구국(琉球國)에서 표류한 사람들을 쇄환한 전례를【공양왕 3년에 유구국 중산왕(中山王) 찰도(察度)이 그의 신하 옥지(玉之)를 보내 표문(表文)을 올려 신(臣)이라 일컫고 포로가 된 우리나라 사람 김윤후(金允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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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이 일본에 표류한 중국인을 전송하는 일을 아뢰다.
정원이 예조의 뜻으로 아뢰기를,
“일본에 표류한 중국인들을 우리나라에서 전송할 수 없다는 일은, 조정의 의논이 이미 정해졌으므로 비록 전례가 있다 하더라도 결코 따를 수 없습니다. 게다가 비사(秘史)를 열람하기도 매우 중난하니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