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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상황을 듣고 통신사를 계획대로 보내도록 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지금 온 대내전(大內殿)의 사송 상관인(上官人) 중 서흥(瑞興)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1. 대내전의 도읍은 본래 주방주(周防州)였는데, 지난 정해년 7월에 왕도로 들어갔다가 정유년 11월에 본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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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일본국 사신으로부터 일본의 내전에 대해 들은 내용을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본조에서 대내전(大內殿)의 사송 서흥(瑞興) 등과 첨지(僉知) 평국충(平國忠) 등에게 음식을 대접하였을 때에 서흥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1. 처음에 세천전(細川殿)과 산명전(山名殿)이 영토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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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일본국의 내정상황에 대해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종정국(宗貞國)의 사송인 마다로고(馬多老古)가 말하기를, ‘전년 6월에 경도의 병란이 종식된 일에 있어서, 도주의 사승 수소지(殊小只)가 이를 탐문하러 갔으나 아직 되돌아오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러나 병과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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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사 이칙이 유구국 사신이 제주도 표류인을 데리고 왔음을 아뢰다.
선위사 이칙(李則)이 치계하기를,
“지금 온 유구국의 사신은 상관인 신시라(新時羅)와 부관인 삼미삼보라(三未三甫羅), 압물 요시라(要時羅) · 야이라(也而羅), 선주 피고구라(皮古仇羅) 및 반종인(伴從人)·격인(格人) 등 합해서 219인과 제주 표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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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표류인 김비의 등으로부터 유구국 풍속과 일본국 사정을 듣다.
제주도 표류인 김비의(金非衣)·강무(姜茂)·이정(李正) 등 세 사람이 유구국으로부터 돌아왔는데, 지나온바 여러 섬의 풍속을 말하는 것이 매우 기이하므로, 임금이 홍문관에 명하여 그 말을 써서 아뢰라고 하였다. 그 말에 이르기를,
“우리들이 정유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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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왜관별좌 정식이 술에 취해 왜인을 모욕하였다고 서계를 보내다.
예조가 왜의 서계로 아뢰기를,
“오늘 본조에서 소이전(小二殿)의 상관을 대접하였는데, 음식 접대가 끝나자 이 서계를 바쳤습니다. 지극히 놀라우므로 감히 아룁니다.”
【왜서의 대략은 왜관의 별좌 정식(鄭式)이 술에 취하여 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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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소이전이 사신을 보내다.
예조가 아뢰기를,
“일본국의 소이전(小二殿)이 등조추(藤朝秋)를 사신으로 보내어 임진년 5월 21일 서울에 들어왔다가 이해 8월 초7일에 다시 길을 떠나 이해 9월 12일에 포를 출발하였습니다. 포에서 그 나라에 이르는 거리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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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금부 관원과 동평관의 관원이 입회하여 공무하고 남은 수량을 규찰하도록 아뢰다.
정부·호조·예조가 함께 의논하여 아뢰기를,
“이번에 전후하여 소이전(小二殿)의 사신으로 온 왜인들이 가져온 은과 철이 315근이나 되니 그 가격을 환산하면 면포가 480여 동을 밑돌지 않을 것이니 지금 공무하도록 허락한다면 일본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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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대마도주에게 답하는 서계를 가지고 입계하다.
예조가 대마도주에게 답하는 서계를 가지고 입계하니, 정원에 내리면서 일렀다.
“서계 가운데 ‘귀도의 선박만이 아니라 심처신사의 선박까지도 일체 영원히 접대하지 말기를 주청했다.’ 는 문구가 있는데 이것은 온편하지 못한 듯하다. 대내전(大內殿)·소이전(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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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들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게 하도록 전교하다.
왜인들의 정문을 첨부한 예조의 단자【*】를 정원에 내리며 이르기를,
“왜인들이 으레 은철이나 보물 등을 많이 가지고 온다. 그런데 이처럼 올라올 참에 사람들이 도둑질하기를 좋아하게 된다면 매양 왕래하는 도중에서 폐단이 한없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