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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손경략의 귀환과 군병 확보책 등에 대해 신하와 논의하다.
상이 ≪주역≫을 강하였다. 상이 영사에게 이르기를,
“손경략(孫經略)이 무슨 일로 파면되어 돌아갔다고 하는가?”
하니, 답하기를,
“어제 이덕형(李德馨)이 호유격(胡遊擊)에게서 경략의 문서를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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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사 정기원이 서장을 보내다.
주문사 정기원(鄭期遠)의 서장에,
“신은 이달 13일에 무사히 돌아와 강을 건넜습니다. 신이 지난달 19일 칠가령(七家嶺)에 도착하여 서반 허홍(許洪)을 통하여 들으니, 정왜대장(征倭大將)에 마귀(麻貴)가 이미 점하 되었고, 석성(石星)은 이미 병부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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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사 행호군 권협이 중국의 구원군과 군량미 지원 시말을 치계하다.
고급사(告急使) 행호군 권협(權悏)이 치계하기를,
“신이 3월 2일 북경에 도착하였는데, 3일 이른 아침에 제독의 주사 이두(李杜)가 보낸 사람이 부사 정유미(程惟美)와 함께 와서 오게 된 까닭을 묻고 나서는, 가지고 온 자문과 주문을 먼저 보자고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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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유격 이화룡의 처소로 가 접견하다.
상이 이유격(李遊擊)의【이름은 이화룡(李化龍)이고 보정(保定) 사람이다. 진정(眞定)·보정의 군사 2,500인을 거느렸다.】처소로 나아가 접견례를 행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대인이 우리나라의 일로 먼길을 나와 고생하는데 지방이 잔파하여 모든 일이 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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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장군 이화룡이 상에게 감사하는 서첨을 보내다.
유격장군(遊擊將軍) 이화룡(李化龍)이 상에게 첩을 보냈는데, 다음과 같다.
“옛날 진문공(晉文公)이 조최(趙衰) 등 여러 신하와 함께 우방에 나그네로 있을 때 근엄하고 공경하여 문채가 있으므로 초자(楚子)가 말하기를 ‘위와 아래에 예의가 있으니 진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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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가 황조에 제본을 올리다.
경리가 황조에 제본을 올리기를,
“경리조선순무(経理朝鮮巡撫) 양호(楊鎬)는 일본의 적추를 거의 사로잡게 되었는데 그들의 외원병이 갑자기 들이닥쳤으므로 삼가 환사하게 된 편의에 대해 진달합니다. 아울러 신의 심정을 피력하니, 신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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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접반사 이덕형이 경리의 정주사에 대한 평가와 동태를 아뢰다.
경리접반사 이덕형이 아뢰기를,
“신이 정주사(丁主事)가 참핵했다는 말을 경리에게 하였더니, 경리가 웃으며 ‘이것은 한바탕 웃음거리도 못된다. 정응태(丁應泰)이라는 작자는 본래 가증스런 자이다. 당초 나올 때에 군문이 글을 보내 저지시켰었고, 이곳에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