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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허욱이 총독은 우리나라 일에 화를 내며 주본을 바꿀 것만 청한다고 치계하다.
청량사(請糧使) 허욱(許頊)이 치계하였다.
“신이 누차 민망하고 안타까운 뜻으로 도사에게 간청하여 총독에게 정소해 줄 것을 요청하니, 도사가 들어주려고는 하지 않고 주본을 바꿀 것만을 요구했습니다. 금주(金州)에서 보내주기로 한 군량의 일에 대해서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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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김석주가 변고를 대비해 대흥산성을 견고하게 하며, 승병을 양성할 것을 아뢰다.
주강에 나아갔다. 우의정 김석주(金錫冑)가 새로 청국으로부터 돌아와 저들 국중의 실정과 형세를 나아가 아뢰기를,
“지난날 청주(淸主)가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서 대주(代州)를 순행한 것은 그 뜻이 대개 서쪽의 달자(撻子)를 염려한 것인데, 순행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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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방장섭천 사주태수가 토의를 바치다.
일본국 방장섭천사주태수(防長攝泉四州太守) 대내별가(大內別駕) 다다량정홍(多多良政弘)이 사람을 보내 와서 토의를 바쳤다. 그 서계에 이르기를,
“삼가 황제폐하께서 명덕이 일월보다 빛나고 성수(聖壽)가 장래에 장구하시기를 빌고 빕니다. 상국과 우리 선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