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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서가 이홍발을 소서행장에게 들여보내, 강화의 일 등을 의논하게 하다.
평행장(平行長)이 김응서(金應瑞)에게 서신을 보내와 일에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만나보고 그와 함께 일을 의논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으므로 김응서가 이홍발(李弘發)을 들여보냈다. 평조신(平調信)·평의지(平義智)·선소(仙蘇)·죽계(竹溪) 등이 좌우에 있는 사람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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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기로 일본 ․ 중국 등의 외교 문서 등을 영의정과 상의해서 처리할 것을 명하다.
비망기로 일렀다.
“요동의 자문과 병부의 자문, 그리고 이홍발(李弘發)이 왕래한 사연과 어제 계하한 평조신(平調信) 등 적장의 서계는 모두 긴급한 건에 속한다. 근자에 듣건대 영상이 병으로 오지 않았다 하니, 유사당상이 그 집에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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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에게 하서하여, 왜적의 동정 등을 탐지하여 빨리 보고할 것을 명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에게 하서하였다.
“이홍발(李弘發)이 올라온 뒤로 적의 서신이 연달아 오는데, 그 속사정이 무엇인지는 실로 파악하기 어려우나 대충 헤아려보면 그들은 강화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장차 그들의 괴수에게 중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또 유총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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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일본과의 강화에 대한 대책 등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적장 평조신(平調信) 등의 서신에 대하여 이빈(李薲)과 김응서(金應瑞)가 답장을 보냈는데, 그 답장을 보니 행장과 의지로 하여금 함안(咸安)으로 오게 하여 서로 회합하여 의논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설령 두 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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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의 재침에 대한 대책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금년도 벌써 다 갔습니다. 명년에 적이 꼭 재침하리라는 것은 단연코 의심할 나위가 없습니다. 지금 전해 온 보고로 보면 적의 괴수가 나온다는 말이 근사한 것 같습니다. 또 들으니 서생포(西生浦)와 임랑(林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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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왜적에게 기미책을 쓸 것을 청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10월 21일에 성첩하였다.】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직접 온다는 말을 비록 믿을 수는 없으나 모든 적이 오래도록 해안에 주둔해 있는 것으로 본다면 역시 그럴 리가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이홍발(李弘發)을 이미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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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의 서장에 대해 군율을 엄하게 할 것을 비변사에 전교하다.
전교하였다.
“어제 경상감사의 서장을 보니, 거제의 싸움에서 군사를 상실하고 모욕을 당한 것은 앞서 전교한 바와 같다. 내가 직접 들은 일이 하나하나 다 맞도다. 그처럼 패배했는데도 통제사·도원수·체찰사는 서로 숨기어 알리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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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왜영의 소식에 대해 아뢰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심유격(沈遊擊)이 나온다는 소문이 이미 왜영에 들어갔는지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정탐할 일로 이홍발(李弘發)을 왜영에 들여보냈는데, 돌아와서 말하기를 ‘평조신(平調信)이 「이국에서 4년을 보내니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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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김응서와 권율의 추고를 건의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우리나라가 이 왜적과는 영원토록 반드시 보복해야 할 원수간이니 차라니 온 국가가 망할지언정 의리상 함께 한 하늘 아래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황조가 오랑캐를 감싸 특별히 동봉을 허락하였으니 설사 이 왜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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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풍신조신이 체찰대인에게 편지를 보내다.
조신(調信)의 서신은 다음과 같다.
“일본의 풍신조신(豊臣調信)은 삼가 체찰대인합하(體察大人閤下)에 아룁니다. 비록 반면의 친분은 있었으나 명성을 들어온 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짧은 글월로써 나의 심회를 폅니다. 앞서 사명을 띠고 갔을 때 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