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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의 재침에 대한 대책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금년도 벌써 다 갔습니다. 명년에 적이 꼭 재침하리라는 것은 단연코 의심할 나위가 없습니다. 지금 전해 온 보고로 보면 적의 괴수가 나온다는 말이 근사한 것 같습니다. 또 들으니 서생포(西生浦)와 임랑(林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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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병사 고언백이 가등청정을 암살하는 계책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좌병사 고언백(高彦伯)이 치계하기를,
“신이 이달 20일에 사졸들과 더불어 무술을 겨루고 있을 때 항왜 주질지(酒叱只) · 학사이(鶴沙伊) 등이 신의 좌석 앞으로 돌진하여 좌우를 물리치고 은밀히 말하기를 ‘우리들은 이미 본국을 등졌으니, 조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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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적의 실정에 대해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치보하기를 ‘이달 14일에 왜인통사 요시라(要時羅)가 적장 조신(調信)의 서신을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소서비(小西飛)의 가인이 북경으로부터 돌아와서 봉공을 이미 준허한 일을 갖추 말하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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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주부 김경상이 양산 ․ 덕도 ․ 부산의 적세를 탐심하여 서계를 올리다.
훈련주부 김경상(金景祥)이 서계하였다.
“13일에 황신(黃愼)과 양산(梁山) 땅 용당(龍塘)으로 나아가 적세를 탐심 했더니, 동진(同陣)은 이미 불타 철거되고 우리나라 사람이 밭을 만들었는데 밀이 무성하였으며, 북쪽에 인가 네 채가 있었는데, 복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