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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복을 청하는 주문을 올해 절일사 편에 보낼 것인지와 주본 ․ 자문 중 어느 것을 지어 보낼 것인지를 논의하다.
…… 영의정 황희(黃喜)․좌찬성 하연(河演)․우찬성 황보인(皇甫仁)․좌참찬 권제(權踶)․예조판서 김종서(金宗瑞)․지중추원사(知中樞院事) 정인지(鄭麟趾)․형조판서 안숭선(安崇善)․중추원 부사(中樞院副使) 김청(金聽)․예문제학(藝文提學) 안지(安止)를 불러 이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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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보내는 통신사는 정지하고 새 왕에 대한 치하 ․ 치전의 예물을 일본 사신 광엄의 편에 보내다.
예조판서 김종서(金宗瑞)가 아뢰기를,
“신이 일본국사 광엄(光嚴) 등을 본조(本曹)에서 먹이고, 신이 인하여 광엄에게 이르기를, ‘귀국에는 경조(慶弔)의 일이 있으므로 본국에서 사신을 보내어 치하하고 치조하고자 이미 의논이 정하여졌으나, 전일에 귀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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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사 중 서울로 올라오는 인수를 정하고 물건을 수송하게 하다.
선위사(宣慰使) 강맹경(姜孟卿)에게 유시하기를,
“일본국사(日本國使)는 다른 도왜(島倭)와 비할 수 없으니, 서울에 올라오는 인수를 그 청에 따라 60인으로 정하고, 또 동·납·단목(丹木) 등물도 아울러 서울로 수송하게 하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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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사의 숙배의를 계정하다.
예조에서 일본국사(日本國使)의 숙배의(肅拜儀)를 계정하기를,
“하루 앞서 유사가 전의(典儀)의 자리를 근정전 월대(月臺) 위의 동변(東邊)에 설치하고, 통찬(通贊)과 봉례랑(奉禮郞)의 자리를 전정(殿庭)의 서변(西邊)에 동향하여 설치하되 북쪽을 위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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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사 정우 등이 휘덕전에서 진향하다.
일본국사 정우(正祐) 등이 휘덕전(輝德殿)에 진향하였는데, 찬품(饌品)이 속절(俗節)의 별제(別祭)와 같았다. 봉상시(奉常寺)가 사신이 드리는 찬물(饌物)을 공진(供進)하여 전영(前楹) 밖의 안상(案上)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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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손 ․ 허후가 정부와 육조의 뜻으로 와서 불당을 파하기를 청하다.
우참찬 정갑손(鄭甲孫)과 예조판서 허후(許詡)가 정부와 육조의 뜻으로 와서 불당을 파하기를 청하니, …… 다만 일본국사에게 물건을 주는 일을 물으니, 갑손 등이 각각 의견대로 대답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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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과의 무역에 대해 대신들과 의논하다.
하연(河演)․황보인(皇甫仁)․박종우(朴從愚)․정분(鄭奔)․정갑손(鄭甲孫)․허후(許詡) 등을 불러 이르기를,
“왜객인(倭客人)의 단목(丹木)·동납(銅蠟)을 서울로 올라오지 말게 하고, 포구(浦口)에 머물러 무역하도록 함이 내 처음부터 법을 세울 뜻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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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사 경릉 등이 빈전에서 곡하고 예물과 서계를 바치다.
일본국사 경릉(景楞) 등 25인이 빈전(殯殿)에 나아와서 곡(哭)하고 예물과 서계를 바쳤는데, 그 서계는 이러하였다.
“일본국 원의성(源義成)은 조선국왕 전하께 삼가 회답합니다. 귀국은 인국의 우호를 돈독하게 한 후로부터 화려한 돗자리와 좋은 약 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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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사가 대장경을 보완해 줄 것을 청하다.
일본국사 정천(定泉)의 호송관(護送官) 하위지(河緯地)가 예조에 치서하기를,
“지난 윤 9월 14일에 웅천(熊川)에 도착하여 서계를 곧 객관에 보내었습니다. 그는 사사로이 청한 물건은 적게 주고 또 ≪대반야경(大般若經)≫을 주지 않는다 하여 심히 못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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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사 전밀 등이 예조에 돌아갈 것을 아뢰는 서신을 올리다.
일본국사 중 전밀(全密)·영숭(永嵩)·혜광(惠光) 등이 예조에 서신을 올리기를,
“신등은 욕되게 전하의 옥여를 수행하고, 또 도성밖의 경치가 좋은 곳에 유람했는데 산악은 정기가 한데 뭉쳐서 수려하고 의관이 엄숙하고 장하니, 이는 천하의 장관이었으며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