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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당으로 하여금 동래성 축성에 대해 품처하게 하다.
동래부사 권이진(權以鎭)이 상소하였는데, 제일 첫머리에 아뢰기를,
“왜놈이 침범해 들어오는 노정이 동래보다 빠른 지름길이 없으니, 축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고, 다음으로 논하기를,
“금정산성(金井山城)은 지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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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수 권시적이 임진왜란 때 동정한 이여송 형제에게 특별한 은전을 베풀기를 아뢰다.
강화유수 권적(權)이 상소하였는데, 대략 이르기를,
“지난 임진왜란 때 천장 이여송(李如松)·이여백(李如栢)·이여장(李如樟)·이여매(李如梅)·이여오(李如梧) 형제가 일시에 동정하여 번방을 재조하였는데, 그 풍공·위열은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이목에 비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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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를 보내어 왜란 때 순절한 여러 신하들에게 사제하다.
근시를 특별히 보내어 일신의 충렬사와 나주의 정렬사와 임진왜란 때 순절한 여러 신하들에게 사제하고, 이어서 고경명(高敬命)의 후손 고한원(高漢元)을 조용하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호남구관당상 원경하(元景夏)의 말을 따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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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노량싸움에 전사한 부총병 등자룡을 강진 탄보묘에 배향하고 치제하라고 명하다.
황조의 부총병(副摠兵) 등자룡(鄧子龍)을 강진 탄보묘에 배향하고 관리를 보내 치제하였다. 전교하기를,
“근래에 이충무(李忠武)의 유사를 보다가 노량진 싸움을 추억하면서 저도 모르게 넓적다리를 만지면서 길게 탄식하였다. 중국의 부총병 등자룡은 70세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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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때의 충신인 충장공 제말을 성주의 충렬사에 제향토록 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경상도유학 김완찬(金宛燦) 등이 상언하여, 고 충신 증 이조참판 유복립(柳復立)과 증 병조판서 제말(諸沫)과 증 병조참판 제홍록(諸弘祿)을 진주 창렬사에 올려 제사지내기를 청하였는데, 사원에 추후로 제향을 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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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임진왜란 때 전사한 상주 호장 박걸을 증직하여 은전을 시행하라고 아뢰다.
예조에서 상주 유생의 상언으로 인해 아뢰기를,
“임진년 왜변에 본주의 판관 권길(權吉)이 잔병을 불러 모아 고성(孤城)을 홀로 지켰고, 호장 박걸(朴傑)이 그 뒤를 따라서 죽을 힘을 다해 싸웠는데, 적의 기세가 더욱 치열해서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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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대비가 왜구를 토벌한 천장의 공적은 잊을 수 없으니, 선무사 등에 치제하라고 하교하다.
대왕대비가 하교하기를,
“금년은 곧 선조 조에 정유재란이 일어났던 옛 갑년인데, 천장이 왜구의 침략을 신속하게 토벌한 공적은 백대를 가도 잊을 수가 없다. 선무사·정동관군사에 승지를 보내어 치제하도록 하라. 이로 인하여 생각하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