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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이 급제 이산해의 정죄를 청하고 강변에서 징발한 토병을 임진강에 보내다.
홍문관 부제학【홍인상(洪鱗祥)과 부응교 윤담무(尹覃茂)이다.】등이 아뢰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급제 이산해(李山海)는 오랫동안 정승의 자리에 있으면서 국사를 염려하지 않고 오직 아부와 아첨으로 몸을 보존할 계획만 하였으며 벼슬자리를 지키겠다는 일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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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이산해의 정죄를 아뢰고, 이현이 전란을 맞아 자책하라는 상소를 올리다.
양사가 합계하여 급제 이산해(李山海)를 율에 의해 정죄할 것을 아뢰었으나 상이 윤허하지 않았다. 한음도정(漢陰都正) 이현(李俔)이 아뢰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어가가 궁궐을 떠나던 날 신은 순릉향사(順陵香使)로서 대궐문까지 달려갔다가 우연히 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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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이산해를 율에 따라 정죄할 것을 청하다.
양사가 합계하여 이산해(李山海)를 율에 의해 정죄할 것을 아뢰니, 답하였다.
“국사를 도모하는 대신 중에 산해 혼자 그 죄를 받는다는 것은 이치에 합당하지 않을 듯하다. 또 이미 삭직하였는데 이제 죄를 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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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이산해를 정죄할 것을 청하다.
양사가 합계하여 이산해를 율에 의해 정죄할 것을 청하니, 답하였다.
“나의 뜻은 이미 효유하였다. 이제 파천한 일을 가지고 산해가 한 것이라고 지목한다면 그의 억울함이 너무 심하고 산해도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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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이산해를 정죄할 것을 청하다.
양사가 합계하여 이산해(李山海)를 율에 따라 죄를 정할 것을 아뢰니, 답하였다.
“이번 이 일은 곧 나의 죄이니 상신에게 돌리는 것은 불가하다. 그러나 의논이 이와 같으니 중도부처(中途付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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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 윤두수가 이제독에게 가려하자 인견하여 위로하고 경성수호 등을 논의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제독의 군전(軍前)에 나아가려고 하면서 아뢰기를,
“신이 지금 직사를 형편없이 처리했다는 것으로 군전에 나아가게 되었으니 한번 죽는 것밖에 다른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선위하시겠다는 전교를 받고부터는 온편치 않다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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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 등이 봉왜 조칙의 지영 문제를 논의하다.
상이 이르기를,
“그 말은 어리석은 말이다. 비유하자면 평범한 사람이 자제를 가르치되, 반드시 그 자제가 효제충신을 하게 하려고 가르치는 것과 같다. 사람마다 비록 효제충신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찌 사람마다 효제충신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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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해 ․ 심수경 ․ 유성룡이 황혁 부자에 대한 양사의 논의를 지지하다.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가 의논드리기를,
“황정욱(黃廷彧)·황혁(黃赫)의 옥사는 신의 소견도 위관과 같습니다.”
하고, 영중추부사 심수경(沈守慶)은 의논드리기를,
“황정욱·황혁 부자의 죄는 대간이 공론으로 아뢰기는 하였으나 신이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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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용절을 맞이하는 예에 대해 건의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성문 밖에서 용절(龍節)을 맞이하는 예절을 대신에게 의논하니, 영돈녕부사 이산해와 영중추부사 심수경(沈守慶), 행 판중추부사 최흥원(崔興源),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우의정 정탁(鄭琢)은 모두 말하기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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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유성룡 등과 심유경이 양포정을 청한 의도와 적의 정세 등에 대해 문답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강이 끝나자, 김택룡(金澤龍)이 아뢰기를,
“능에 참배하는 일을 이미 날짜를 정하였으니 성효가 망극하십니다. 그러나 서울을 떠나 파천하신 뒤에 종묘사직이 폐허가 되었는데 위안하는 한 가지 일을 아직까지 거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