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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정이 왜구에게 잡혀 있는 김세균의 구제가 급한 일이 아니라고 아뢰다.
전교하기를,
“김세균(金世鈞)이 왜구에게 잡혀 있는데, 살아 돌아오게 하려고 한다. 대신에게 의논하라.”
하자, 유순정(柳順汀)이 아뢰기를,
“화친하려고 한다면 김세균을 속히 돌아오게 할 수 있으나, 이 말은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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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당상이 봉공에 대한 중국조정의 논의, 왜노 조총의 위력, 납속자의 채용 등의 일을 아뢰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인견하고 이르기를,
“호대경(胡大經)이 왜영에서 어느 날 나왔는가?”
하니,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지난달 27~28일 경에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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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변사 당상 등과 가등청정의 제거 ․ 왜적 서계 문제 등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당상·양사·옥당을 인견하였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우의정 정탁(鄭琢), 행판윤 김명원(金命元), 호조판서 김수(金睟), 행대사헌 홍진(洪進),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참판 윤선각(尹先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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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종묘 사직 ․ 군정 ․ 체찰사 ․ 군사 훈련 ․ 병기 ․ 쇄마 등에 대해 차자하다.
사간원이 차자를 올리기를,
“…… 장수란 삼군의 사명으로 국가의 안위가 달려 있으므로 장재가 아니면 시체를 수레에 싣고 오는 흉화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장수를 선발함에는 재국의 대소를 묻지 아니하고 무예의 능부만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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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첨지중추부사 이충원이 왜장 행장과 청정의 대립을 이용한 대책을 건의하다.
행 첨지중추부사 이충원(李忠元)의【사람됨이 경박하고 진실이 없으며 험사한 자를 추종하고 다만 문자로써 자신을 문식하였다.】상차에,
“신은 천품이 본래 오활하고 엉성하며 식견은 기무에 어두운 사람으로 군사의 일을 말해야 조롱을 받고 정책을 말해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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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물왕【혹은 나밀왕이라고 함】과 김제상.
제17대 나밀왕(那密王)이 즉위한지 36년 경인에 왜왕이 사신을 보내어 말하기를,
“우리임금이 대왕의 신성함을 듣고 신등으로 하여금 백제의 죄를 대왕께 고하였으니 대왕은 왕자 한분을 보내어 우리 임금에게 성의를 표하소서.”
하였다. 이에 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