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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절도사 한충인이 왜군을 놓친 잘못을 중한 법으로 다스릴 것을 정원에 묻다.
전라도절도사 한충인(韓忠仁)이 치계하기를,
“이달 22일 왜가 마도(馬島)에서 도둑질하므로 만호가 군사를 거느리고 성 밖으로 나가 싸웠는데 만호 및 군관 4인이 화살에 맞았습니다. 만호가 말하기를, ‘저들은 많고 우리는 적으니 이기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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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환도, 열성 신위 봉안처 조성, 관방 ․ 적정 등에 대해 신하들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강을 마친 뒤에 강첨(姜籤)이 아뢰기를,
“중전께서 멀리 주재하여 오랫동안 환도하지 않으시니 모두가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당초 경도를 지키지 못한 것도 성곽이 완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심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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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이 수군과 선척을 줄이는 것에 대해 아뢰다.
평안도경차관 권건(權健)이 임금에게 하직하니, 임금이 인견하고 말하기를, …… 임금이 말하기를,
“어제 정승의 의견으로는 안주(安州)에 머물러 방비하는 군대를 설치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여기지마는, 나는 그 뜻을 이해할 수가 없다. 수군은 배를 맡아서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