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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맹 김세호가 연해 백성의 고충을 상소하다.
대간이 전의 일을 아뢰었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사맹 김세호(金世瑚)가 상소하였다. 대략,
“진상하는 해산물은 모두 백성에게서 나오지만, 내지의 백성은 스스로 마련할 수 없어 연변 어민들에게서 사들이고, 연변 백성은 해산물로 곡식을 바꾸어 생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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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강에 ≪강목≫을 강하고 북변과 왜적의 대비에 대해 의논하다.
석강에 있어 ≪강목≫의 ‘동시월(冬始月)’부터 ‘종회(鍾會)를 사도로 삼았다.’ 는 대목까지 진강하였다. 임문하여 상이 변협(邊恊)에게 이르기를,
“병가에서 주객의 형세가 같지 않다고 하는데, 촉한(蜀漢)으로써 본다면 같지 않은 점이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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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부상서 석성에게 왜적이 아직 물러가지 않았으므로 다시 군사를 보내 줄 것을 청하는 편지를 보내다.
병부상서 석성(石星)에게 게첩하였다.
“우리나라의 군신이 성천자의 지극한 은혜를 받아 꺼진 불이 다시 타오르듯 마른 뼈에 살이 붙듯이 재생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덕화를 받았습니다만 보답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제 흉적이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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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해 온 왜인이 첩자인지 여부와 웅거해 있는 왜적의 동태를 잘 살피라고 명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응서(金應瑞)의 계본에 있는 항복한 왜인의 초사를 보면 그 실정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또 탈출해 온 왜인은 모두가 30세 이전의 연소한 왜인으로, 적의 형세를 말한 것도 심히 장황합니다. 심지어 거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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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훈련과 군량 공급을 원활히 할 것을 명하자, 선전관 유몽룡이 경상도 병사의 피폐한 상황을 보고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동궁 문안관 황신(黃愼)에게, 무군사에서 훈련시켜 성취된 병졸의 수효를 묻도록 하라. 또 호조판서에게 군량을 수송하도록 했는데 영남의 우리 군사가 많이 굶어 죽었다고 하니 어찌하여 군량을 대어주지 않았는지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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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상황을 중국 장수 주홍모에게 알리다.
상이 승문원에 명하여 근일의 적정을 써서 유격 주홍모(周弘謨)에게 보이라고 하였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금년 정월 28일 별장 한명련(韓明璉)이 비직에게 보내온 정문에 의하면 ‘정예를 영솔하고 도로 가에 매복하여 있다가 적병 1명을 생포하여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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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이 어제 호참장을 만나 봉공의 일을 논의한 것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예조판서 이증(李增), 공조참판 이노(李輅), 형조참판 이충원(李忠元), 이조참의 이광정(李光庭), 장령 심원하(沈源河) 등이 아뢰기를,
“신들이 어제 호참장(胡參將)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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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유총병의 차관 나사괴 등을 만나 논의한 내용을 아뢰다.
접대도감(接待都監)이 아뢰었다.
“유총병(劉總兵)의 차관(差官) 나사괴(羅四魁)·서의(徐義) 등에게 역관을 시켜서 재삼 도감에 초청하였는데도 끝내 오려고 하지 않으므로 어둘 무렵에 도감낭청 이철(李鐵)로 하여금 그들의 하처(下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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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각진영의 왜장의 성명에 대하여 아뢰다.
각 진영의 왜장 성명을 알리기 위해 모두 그 나라의 향담에 따라 글자를 맞추어 적겠습니다. 죽도에는 강강노가미(江江老加未), 감동포(甘同浦)에는 야랑가와(也郞加臥), 가덕(加德)에는 지범지(之凡之), 안골포(安骨浦)에는 달삼부로(達三部老), 웅포에는 행장(行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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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부원군 윤근수의 임무에 대하여 비변사와 논의하다.
상이 전교하기를,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뢴, 남하한 후에 처리할 곡절을 비변사로 하여금 의논하여 처리하게 하라.”
하니,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번 근수의 행차는 본래 행하지 말아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