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국사신들이 사배례를 마치니 불경 ․ 법책 ․ 채석 ․ 의복을 하사하다.
근정전(勤政殿)에 나아가니, 일본국 사신 준초(俊超)·범고(梵高)와 경극무위(京極武衛) 원교직(源敎直)의 사자가 모두 뜰에 들어와 사배례를 마쳤다. 일본국 사신이 들어와 전 안으로 나아가서 서향(西向)하여 자리하고, 경극무위 원교직 등의 사자와 여러 종사관이 …
-
일본국에 줄 포화를 6백 필로 하다.
명하여 영의정 신숙주(申叔舟)·좌의정 권남(權擥)·우의정 한명회(韓明澮)·예조판서 박원형(朴元亨)을 빈청(賓廳)에 불러서 일본국에 내려줄 포화(布貨)의 숫자를 의논하니, 신숙주 등의 의논이 각각 같지 아니하였다. 한참 있다가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서 신숙주 …
-
제주경차관 권윤이 포획한 왜인들을 후하게 하여 돌려보냈음을 아뢰다.
제주경차관(濟州敬差官) 권윤(權綸)이 아뢰기를,
“일찍이 서장(書狀)을 받들어 제주에서 포획한 왜인을 후하게 대접하여 위로해서 보내고, 아울러 바다를 건너갈 양식을 주었습니다. 신이 친히 만나보고 후하게 대접하고, 48인에게 바다를 건너갈 양식을 3두씩…
-
근정전에서 조하를 받고 회례연을 베풀다.
근정전(勤政殿)에 나아가 조하를 받고 회례연(會禮宴)을 베풀었다. 왕세자가 술을 올리고, 효령 대군(孝寧大君) 이보(李補)·임영대군(臨瀛大君) 이구(李璆)·영응대군(永膺大君) 이염(李琰)·영순군(永順君) 이부(李溥)·귀성군(龜城君) 이준(李浚)·은산부정(銀山副…
-
진성행이 중국과 교통하기 위해 기를 빌려 줄 것을 청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진성행(秦盛幸)이 말하기를, ‘본도에서부터 중국 방면까지 거리는 순풍일 때에는 주야로 7일 노정인데, 지금 사선을 통행시켜 왕래하면서 장사를 하고자 하나, 다만 적왜들이 일찍이 상국의 국경을 침범하였기 때문에,…
-
근정전에서 잔치를 베풀고, 진성행 등에게 호피등을 주다.
임금이 근정전(勤政殿)에 나아가 잔치를 베풀었다. 왕세자와 효령대군(孝寧大君) 이보(李補)·내종친(內宗親)·영의정 신숙주(申叔舟)·좌의정 구치관(具致寬)·인산군(仁山君) 홍윤성(洪允成)·병조판서(兵曹判書) 윤자운(尹子雲)·호조판서(戶曹判書) 김국광(金國光)·이…
-
효령대군 이보가 원각경 수교를 마쳐 잔치를 베풀다.
효령대군(孝寧大君) 이보(李補)가 일찍이 원각경(圓覺經)을 수교하였는데, 이에 이르러 일을 마치었다. 임금이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 잔치를 베풀어 위로하니, 왕세자와 이보(李補)·임영대군(臨瀛大君) 이구(李璆), 영응대군(永膺大君) 이염(李琰)·영순군(永順君…
-
중궁과 더불어 희우정에서 수전을 구경하다.
임금이 중궁(中宮)과 더불어 희우정(喜雨亭)에 거둥하여 수전을 구경하니, 효령대군(孝寧大君) 이염(李琰)·영의정 신숙주(申叔舟)·좌의정 구치관(具致寬)·우의정 황수신(黃守身)·판한성부사(判漢城府事) 이석형(李石亨)·호조판서 노사신(盧思愼)·대사헌(大司憲) 양성…
-
왜인과 야인에게 화포쏘는 것을 구경하게 하다.
임금이 중궁과 더불어 충순당(忠順堂)에 나아가서 화포 쏘는 것을 구경하고, 정인지·정창손·신숙주·구치관·박원형·홍윤성·한명회·심회·황수신·최항·조석문·한계희·김국광·노사신·임원준·성임과 여러 장수·승지 등이 입시하여 술자리를 베풀었는데, 왜인과 야인에게 명하여…
-
제신과 유구국사의 선위를 의논하다.
강녕전(康寧殿)에 나아가 하동군(河東君) 정인지(鄭麟趾)·고령군(高靈君) 신숙주(申叔舟)·능성군(綾城君) 구치관(具致寬) 등을 불러 유구국 빙사(聘使)의 선위(宣慰)할 일을 의논하고, 이어서 시식하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