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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화관에서 활쏘는 것을 구경하고 잔치를 베풀자 왜인․야인 등이 입시하다.
모화관에 거둥하여 활 쏘는 것을 구경하고 잔치를 베푸니, 임영대군 이구(李璆)·영응대군(永膺大君) 이염(李琰)·계양군(桂陽君) 이증(李璔)·밀성군(密城君) 이침(李琛)·의창군(義昌君) 이공(李玒)·영해군(寧海君) 이당(李瑭)·의성군(誼城君) 이심(李宷)·순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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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에 거둥하여 시학하고 내린 책제를 내리다.
성균관에 거둥하여 시학(視學)하고 책제하기를,
“내가 엷은 덕으로써 왕위를 이어받아 숙야로 다스림을 생각하고 오직 이적(夷狄)을 대우하고 백성의 먹을 것을 넉넉히 하는 도리만을 궁구하였으되, 아직도 얻지 못하였다. 바야흐로 우리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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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에서 연회를 베푸니, 야인 ․ 왜인 등이 입시하다.
근정전(勤政殿)에 나아가서 연회를 베푸니, 효령대군 이보·임영대군 이구·익녕군 이치·계양군 이증·의창군 이공·밀성군 이침·익현군 이관·영해군 이당·의성군 이심·순성군 이애·운성부원군 박종우·화천군 권공·오산군 이주·함양경 이포·보성윤 이합·낙안윤 이몽·영천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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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사신들이 사배례를 마치니 불경 ․ 법책 ․ 채석 ․ 의복을 하사하다.
근정전(勤政殿)에 나아가니, 일본국 사신 준초(俊超)·범고(梵高)와 경극무위(京極武衛) 원교직(源敎直)의 사자가 모두 뜰에 들어와 사배례를 마쳤다. 일본국 사신이 들어와 전 안으로 나아가서 서향(西向)하여 자리하고, 경극무위 원교직 등의 사자와 여러 종사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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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궁과 더불어 희우정에서 수전을 구경하다.
임금이 중궁(中宮)과 더불어 희우정(喜雨亭)에 거둥하여 수전을 구경하니, 효령대군(孝寧大君) 이염(李琰)·영의정 신숙주(申叔舟)·좌의정 구치관(具致寬)·우의정 황수신(黃守身)·판한성부사(判漢城府事) 이석형(李石亨)·호조판서 노사신(盧思愼)·대사헌(大司憲)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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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대에서 신하들과 삼포 왜인의 처리 문제를 의논하다.
야대에 나아갔다. 강하다가 ‘당나라 태종(太宗)이 항복한 돌궐을 내지에 거처하게 하였다.’ 는 대목에 이르자, 임금이 말하기를,
“왜놈이 삼포(三浦)에 뒤섞여 거주하고 있는데, 지금은 비록 아무런 일이 없지마는 후일의 흔단은 진실로 염려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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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김질이 왜인에게 받는 선물에 대해 문제를 아뢰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장령 김질(金耋)이 아뢰기를,
“예조의 당상·낭청이 왜인에게 인정의 물품을 받는 것은 이미 격례가 되었습니다. 신이 듣건대, 신숙주(申叔舟)는 겸예조판서(兼禮曹判書) 때 증유하는 물품으로 후추·약재의 종류 같은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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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이 연분의 등급을 더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간하였으나 들어주지 않다.
상참을 받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대사간 한언(韓堰)이 아뢰기를,
“신 등이 사헌부와 함께 여러 번 세금을 더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아뢰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대신에게 의논하도록 명하셨는데 발락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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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피살사건을 심핵하게 하고, 양식을 주는 것 등은 옛법을 따르게 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대마주태수(對馬州太守) 종정국(宗貞國)이 보낸 중산화상(中山和尙)이 고하기를, ‘무릇 왜선이 포에 이르면 즉시 인구와 진상하는 물건을 헤아려 점검하여서 급히 포소로 올려 보내지 아니하고, 또 양식도 주지 아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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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대마주태수 종정국이 예조에 글을 보내어 양국의 인호를 청하다.
일본국 대마주태수(對馬州太守) 종정국(宗貞國)이 예조에 글을 보내기를,
“양국이 인호를 서로 닦은 지가 오래인데, 구주께서는 일찍이 서로 약속하여, 해마다 공선 50척을 보내고 사자가 각각 예궐하여 숙배를 드린 것이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획일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