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변사가 주장을 구하지 않은 장지성의 죄를 논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주장이 30리 되는 지역에 있었더라도 10리 안에서 포성이 들렸다면 적이 오는 것을 전연 몰랐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남의 부하가 되어서 위급한 일이 있으면 마땅히 목숨을 바쳐 달려가야 할 것인데 어찌 주장이 …
-
조강에서 기후의 재변과 변방의 일에 대하여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 참찬관 이준경(李浚慶)이 아뢰기를, …… 이준경이 아뢰기를,
“…… 또, 의논할 일이 있을 적에는 언제나 육조의 참의들도 빈청에 모여 의논에 참예하게 하는데 이는 합당하지 못한 듯합니다. 비록 같이 참예하더라도 가령 각각 품고 있…
-
간원이 황제가 붕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연향을 정지하기를 청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황제가 붕했다는 소식이 지금 이미 이르렀습니다. 이런데도 정전에다 음악을 진설하고 외국 사신【일본사신(日本使臣).】을 접견하시면 이는 군덕(君德)에 일시적인 누(累)가 될 뿐 아니라 만세에 기롱을 받게 될 것입니…
-
대사헌 김극성 등이 예조가 대마도주에게 답한 글을 개정하도록 청하다.
대사헌 김극성(金克成)·집의 이현보(李賢輔)·장령 유중익(兪仲翼)·지평 심사손(沈思遜)이 아뢰기를,
“대마도주가 변방 일을 보고하기를 ‘적선들이 서해로 향하여 갔다.’ 했으니, 이는 미연의 일을 알린 듯한데 지금 예조가 도주에게 답한 글을 보건대 ‘즉시…
-
사정전에서 일본국 사신에 관해 의논하다.
상이 사정전에 나아가고, 영중추부사 정광필(鄭光弼)·영의정 남곤(南袞)·좌의정 이유청(李惟淸)·우의정 권균(權鈞)·우찬성 이행(李荇)·병조판서 홍숙(洪淑)·공조판서 안윤덕(安潤德)·호조판서 김극핍(金克愊)·형조판서 조계상(曹繼商)·이조판서 김극성(金克成)·예조…
-
영의정 정광필이 남방 연해의 백성이 금령을 어기고 바다로 나가서 왜노에게 죽거나 잡혀갔던 일이 있다고 아뢰다.
영의정 정광필(鄭光弼)이 의논드리기를,
“신이 생각하건대 만포의 일은, 비록 변장이 정당한 도리를 잃어 해를 입은 것이라고 하지만, 호령이 시행되지 않은 것은 역시 주장의 잘못입니다. 남쪽 변방에서는 지난번에 백성이 금령을 무시하고 바다로 나갔다가 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