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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죽었다는 말이 없으므로 치부하는 것을 그만 두게 하다.
호조판서 이극돈(李克墩) 등이 와서 아뢰기를,
“일본국왕 원의정(源義政)이 원의상(源義尙)에게 전위하였는데, 원의상이 후사가 없이 죽었으므로 원의재(源義材)가 계립한 지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이제 사신이 왔는데 부고를 하지 않고, 절을 창건하는 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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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가 특사를 보내어 황금과 주홍으로 관무를 청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대마도주가 길선(吉宣)·평국충(平國忠) 등을 특사로 보내어 황금과 주홍을 많이 가지고 와서 모두 관무하기를 청하고 면포를 받고자 하므로, 본조에서 전례에 의하여 효유하였으나 들으려고 하지 않고 매일 같이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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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경이 북정한 장수의 논공 ․ 종정한 장리의 보상 ․ 변처녕의 국문을 청하다.
임금이 모화관에 거둥하여 관문에 나아갔는데, …… 대사헌 김승경(金升卿) 등이 나와서 아뢰기를,
“북정에서는 참획한 공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졸로 사상한 자도 매우 많았는데, 그 죄를 논하지 않고 도리어 공을 논하는 것은 매우 불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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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린 ․ 조충로 ․ 김성손의 개차를 의논하여 김성손을 동반직에 제수하게 하다.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 양희지(楊熙止)가 와서 아뢰기를,
“수령의 직책은 생민의 휴척이 달려 있는 것이므로, 사람을 선택하여 임명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새로 제수된 춘천부사(春川府使) 권중린(權仲麟)과 연천현감(漣川縣監) 조충로(趙忠老)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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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절사 행차에 금을 가져가는 일을 의논하다.
정언(正言) 민수겸(閔壽謙)이 와서 아뢰기를,
“이번 성절사의 행차에 금박장(金箔匠)으로 하여금 금을 가지고 따라 가게 한다고 하는데, 신 등은 그 까닭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전조부터 금은을 면제해 줄 것을 청하였는데, 지금 만약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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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극돈이 경상감사로 있을 때 목격한 일을 아뢰다.
광원군(廣原君) 이극돈(李克墩)이 와서 아뢰기를,
“신이 경상도감사로 있을 때에 목격한 일을 조열하여 아뢰겠습니다.
1. 국왕의 사신이 왔을 때에 경중과 일로의 지용을 제외하고 본포에서 쓰는 것이 대개 쌀 1,000여 석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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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신의 영위에 대해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이제 유구국의 사신을 제천정(濟川亭)에서 영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것이 한때의 특은이기는 하나, 그 사신 야차랑(也次郞) 등은 앞서도 우리나라에 두 번 사신으로 왔던 자입니다. 그러나 모두 영위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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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를 위조한 야차랑의 조치에 대해 의논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야차랑(也次郞)은 지난 신해년에 우리나라에 왔었고 지난해 3월에 돌아갔으며 이번에 또 왔으니, 그 수로의 원근은 상세히 알 수 없으나, 다만 매년 내왕하니 신들도 그것이 거짓인가 의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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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의 서계에 답하게 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낭관을 동평관에 보내어 유구국의 사신에게 힐문하기를, ‘너희들이 가지고 온 국왕 서계의 인적이 기해년과 계묘년 두 해의 서계 인적과 같지 않아서 믿기가 어렵다.’ 하니, 범경(梵慶)이 대답하기를, ‘국왕께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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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귀달이 유구국왕의 서계에 답하는 일에 대해 아뢰다.
이조판서 홍귀달(洪貴達)이 와서 아뢰기를,
“국가에서 이번에 온 유구국왕의 서계 안의 인적이 분명하지 않다고 하여 그 사신을 이에 거추의 사신으로 취급하여 대접하고, 홍문관으로 하여금 회답하는 서계를 지으면서 간사한 실상을 기재하게 하였는데, 신은 반드…